질문이 다르다 — 무엇을 vs 언제
주식을 분석하는 방법은 크게 둘로 나뉩니다.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입니다. 둘은 서로 싸우는 게 아니라, 다른 질문에 답합니다.
기본적 분석은 “무엇을 살까(이 회사가 좋은가, 값은 적당한가)”에 답하고, 기술적 분석은 “언제 살까(지금 들어갈 자리인가)”에 답합니다.
좋은 회사를 나쁜 타이밍에 살 수도, 나쁜 회사를 좋아 보이는 타이밍에 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두 질문을 나눠서 봅니다.
기본적 분석 — 회사의 ‘가치’를 잰다
기본적 분석은 회사가 실제로 얼마를 벌고, 얼마짜리인지를 따집니다. 앞의 2·3강에서 시가총액·당기순이익·PER·PBR을 계산한 게 바로 기본적 분석입니다.
크게 두 축으로 봅니다.
핵심은 가치 대비 가격입니다.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너무 비싸게 사면 손해가 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장기투자의 토대가 됩니다.
기술적 분석 — 가격과 거래량의 ‘흔적’을 읽는다
기술적 분석은 재무제표 대신 차트를 봅니다. 전제는 하나입니다 —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와 수급이 가격·거래량에 흔적으로 남는다는 것입니다.
자주 쓰는 재료는 이렇습니다.
- 추세 — 지금 방향이 위인가 아래인가 옆인가
- 지지·저항 — 잘 안 뚫리는 가격대(바닥·천장 역할)
- 거래량 — 가격 움직임에 힘이 실렸는지
- 보조지표 — 이동평균선·RSI 등, 가격을 가공해 만든 참고선
미래를 맞히는 마법이 아닙니다. 대부분 이미 지나간 가격으로 만든 후행 지표라, ‘확률과 심리’를 읽는 도구로 이해하는 게 맞습니다.
경쟁이 아니라 역할 분담
실전에서는 둘을 섞어 씁니다. 무엇을은 기본적 분석으로 고르고, 언제는 기술적 분석으로 가늠하는 식입니다.
다만 어디에 무게를 두느냐는 보유 기간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래 들수록 회사의 가치(기본적)가 결과를 좌우하고, 짧게 매매할수록 타이밍·수급(기술적)의 비중이 커집니다. 이건 뒤의 ‘장기투자에서 스캘핑까지’ 강의에서 자세히 다룹니다.
어느 쪽도 100%가 아닙니다. 분석이 맞아도 틀릴 수 있으니, 얼마나 살지·어디서 손절할지가 언제나 분석보다 위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