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표는 ‘주가’가 아니라 ‘시가총액’
“A는 5만원이고 B는 50만원이니 B가 비싼 회사”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틀렸습니다. 주가는 회사를 몇 조각으로 나눴느냐에 따라 달라질 뿐입니다.
붕어빵 가게를 10주로 나누면 1주에 10만원이지만, 똑같은 가게를 100주로 나누면 1주에 1만원입니다. 가게 가치는 똑같이 100만원입니다.
그래서 회사의 진짜 가격표는 시가총액 = 주가 × 발행 주식 수 입니다.
주가만 보고 싸다/비싸다를 말할 수 없습니다. 시가총액을 봐야 합니다.
당기순이익 — 1년에 실제로 남긴 돈
당기순이익은 1년 동안 모든 비용과 세금을 다 빼고 최종적으로 남은 돈입니다.
붕어빵 가게로 치면 붕어빵을 팔아 번 돈에서 밀가루·팥·가스비·자릿세·세금까지 전부 빼고 손에 남은 50만원이 당기순이익입니다.
- 매출 — 붕어빵 팔아 들어온 돈 전부
- 영업이익 — 매출에서 재료비·인건비·자릿세를 뺀 것
- 당기순이익 — 거기서 이자·세금까지 다 뺀 최종 잔액
매출이 커도 당기순이익이 적자면 남는 게 없습니다. 버는 것보다 남기는 게 중요합니다.
PER — 몇 년 만에 본전을 뽑나
이제 둘을 나누면 PER이 나옵니다. 계산은 두 가지 방법 모두 같은 값입니다.
PER의 의미는 딱 하나입니다 — 지금 이익이 그대로 유지되면 몇 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는가. PER 10이면 10년, PER 2면 2년입니다.
직접 숫자를 바꿔보세요
아래 계산기의 기본값은 우리 붕어빵 가게입니다. 주가를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려보세요. 시가총액과 PER이 어떻게 변하나요?
삼성전자(예시) 버튼을 누르면 규모가 완전히 다른 회사의 숫자로 바뀝니다. 조 단위가 나와도 계산 방식은 붕어빵 가게와 똑같다는 걸 확인해 보세요.
🧮 시가총액·PER 직접 계산해 보기
시가총액 = 주가 × 주식 수
100만원
회사 전체에 매겨진 가격표
EPS = 당기순이익 ÷ 주식 수
5만원
1주가 1년에 번 돈
PER = 주가 ÷ EPS
2.0배
지금 이익이 유지되면 약 2.0년 만에 투자금 회수
선행 PER = 주가 ÷ 예상 EPS
1.4배
내년에 더 벌 거라 지금이 덜 비싸 보임
※ 삼성전자 값은 계산 감을 잡기 위한 예시입니다(발행주식수만 실제 규모). 실제 주가·당기순이익은 증권사 앱이나 DART 전자공시에서 확인해 직접 넣어보세요.
선행 PER —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 나누기
위 PER은 작년에 번 돈으로 나눈 값입니다. 그런데 주식은 앞으로 벌 돈에 값을 매긴다고 1강에서 배웠죠.
그래서 내년 예상 순이익으로 나눈 게 선행 PER(Forward PER) 입니다.
붕어빵 가게가 내년에 70만원을 벌 것 같다면, 지금 PER은 2배지만 선행 PER은 1.4배로 내려갑니다. 성장하는 회사일수록 선행 PER이 낮아집니다.
겉보기 PER이 높아 비싸 보이는 회사도, 이익이 빠르게 늘면 선행 PER은 낮을 수 있습니다. 시장이 높은 PER을 용인하는 이유입니다. 단, 예상은 어디까지나 예상이라 빗나가면 주가는 크게 흔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