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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논쟁

메모리 피크아웃 논쟁 — 올해가 정점인가

AI 수요로 메모리가 역대급 실적을 내는 동안, 증권가에서는 ‘2027년 증설이 쏟아지면 값이 꺾인다’는 반대 진단이 나오기 시작했다. 같은 회사를 두고 목표주가가 60만원과 35만원으로 갈리는 구간이다.

최종 갱신 2026년 8월 11일 (화)

한 줄로 말하면

지금 메모리는 잘 팔립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값이 높으면 회사들은 공장을 짓습니다. 그런데 반도체 공장은 짓는 데 2~3년이 걸려서, 오늘의 호황이 만든 설비가 몇 년 뒤에 한꺼번에 가동됩니다. 그때 수요가 그만큼 늘어나 있지 않으면 값이 떨어집니다.

이 업종이 반복해 온 사이클입니다. 그래서 실적이 가장 좋을 때 오히려 ‘정점 아니냐’는 질문이 나옵니다. 2026년 여름에 그 논쟁이 시작됐습니다.

⚠️ 증권사 전망을 정리한 것으로, 어느 쪽이 맞는지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왜 지금 이 논쟁이 나오나

반대로 낙관하는 쪽은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는 한 수요가 공급을 앞선다고 봅니다. 실제로 2026년 8월 1~10일 수출에서 반도체는 전년 대비 155.4% 늘어 전체 수출의 46.8%를 차지했습니다. 지금 잘 팔린다는 사실과 2027년에 공급이 쏟아진다는 전망은 서로 모순이 아닙니다 — 보는 시점이 다를 뿐입니다.

  • 값이 이미 높다 — 높은 가격에 스마트폰·PC 업체들이 구매를 미루는 조짐이 나타났다
  • 2027년 증설 — 장기 공급계약을 근거로 대규모 증설이 진행 중이다
  • 중국 경쟁창신메모리 등 중국 업체의 점유율 확대가 범용 제품에 겹친다
  • 주가에 이미 반영 — 업황 개선분이 상당 부분 값에 들어갔다는 진단

무엇을 보고 판단할까

전망은 갈리지만, 확인할 수 있는 숫자는 정해져 있습니다.

  • 범용 D램 고정거래가격 — 매달 나오는 값. 꺾이는지 버티는지가 1차 신호
  • HBM 출하 비중 — 범용이 흔들려도 HBM 비중이 크면 충격이 덜하다
  • 월별 반도체 수출액과 물량 — 값이 올라 금액만 는 것인지 물량도 느는지 갈라 볼 것
  • 설비투자 계획의 변경 — 증설을 미루기 시작하면 공급 부담이 줄어든다

타임라인

  1. 하락전망

    키움증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목표가 동반 하향

    키움증권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9만원에서 35만원으로, SK하이닉스를 22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낮췄습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습니다.

    근거는 2027년 공급 부담입니다. 범용 D램 가격이 2027년에 삼성전자 기준 33%, SK하이닉스 기준 35% 떨어질 수 있다고 봤고, 삼성전자의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5.0%, 2028년 전망치를 26.9% 낮췄습니다. ‘2028년까지 우상향’이라는 기존 기대를 접고 올해를 기점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같은 보고서에서 HBM4·eSSD 점유율 상승과 파운드리 수익성 개선 같은 상승 재료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여러 기관도 목표가를 낮췄으며 일부는 하향 폭이 30%를 넘었습니다.

  2. 상승반대 시각

    같은 날, 목표주가를 유지하거나 더 높이 본 곳도 있었다

    미래에셋증권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7만원을 유지하며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졌고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습니다. 2027년부터 3년간 잉여현금흐름이 보수적인 가정에서도 600조원 이상으로 늘 수 있다는 전망도 함께 냈습니다.

    KB증권은 목표주가 60만원을 유지했습니다. 같은 회사를 두고 35만원과 60만원이 함께 제시된 셈입니다.

    이 간극이 이 논쟁의 성격을 보여 줍니다. 실적 숫자가 아니라 몇 년 뒤를 보느냐에 따라 값이 갈립니다. 읽는 사람은 어느 쪽이 옳은지를 고르기보다, 자기가 보는 기간이 어디까지인지를 먼저 정하는 편이 낫습니다.

  3. 상승사실

    논쟁의 배경 — 지금은 역대급으로 팔리고 있다

    8월 1~10일 수출이 213억 달러로 같은 기간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그중 반도체99억 5,200만 달러(+155.4%) 로 전체의 46.8%를 차지했습니다.

    즉 이 논쟁은 ‘지금 안 팔린다’가 아니라 ‘이렇게 잘 팔리는 것이 언제까지냐’를 두고 벌어지고 있습니다. 값이 올라 금액이 늘어난 것인지 물량도 함께 늘었는지를 갈라 보는 것이, 이 논쟁을 따라가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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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리를 목적으로 한 문서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