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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배로 짐을 실어 나르는 회사들. 운임이 오르면 이익이 그대로 늘어난다.
컨테이너선·벌크선·유조선으로 남의 짐을 실어 나르고 운임을 받는 회사들입니다. 배를 만드는 조선과는 다릅니다 — 조선은 배를 팔고, 해운은 그 배를 굴려 돈을 법니다. 이 업종을 읽는 열쇠는 운임입니다. 배는 이미 사 뒀고 인건비·연료비는 크게 변하지 않아서, 운임이 오르면 오른 만큼이 거의 그대로 이익이 됩니다. 반대로 운임이 빠지면 손실도 그만큼 빠르게 커집니다. 이익의 진폭이 유난히 큰 이유입니다. 운임은 배가 모자랄 때 오릅니다. 짐이 갑자기 늘어서일 수도 있지만, 길이 막혀 배가 돌아가야 할 때도 오릅니다 — 같은 짐을 나르는 데 항해 일수가 늘면 쓸 수 있는 배가 줄어드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에즈·파나마·호르무즈 같은 길목의 사고와 분쟁이 곧바로 운임에 붙습니다. ⚠️ 다만 길목이 뚫리면 그만큼 빠르게 되돌아옵니다. 그리고 호황기에 주문한 배가 몇 년 뒤 한꺼번에 인도되면 공급 과잉이 옵니다 — 지정학으로 오른 운임과 구조적인 수급은 나눠 봐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