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3일 (목)
AI 반도체 매출이 221% 늘었다는 발표에도 반도체는 밀렸다. 마감 1시간 전 123포인트가 빠지며 장중 243포인트를 오르내렸다.
그날의 호재 · 악재
▲ 호재5
브로드컴의 AI 반도체 매출이 221% 늘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종료를 검토 중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9.4원 내린 1,359.3원입니다
간밤 미 증시 3대지수가 올랐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건설적인 평화 회담 가능성”을 말했습니다
▼ 악재5
일본 10년물 국채금리가 3%를 넘었습니다
마감 1시간 전 123포인트가 빠졌습니다
코스피에서 세 주체가 모두 팔았습니다
러트닉 상무장관이 반도체 관세를 다시 예고했습니다
코스닥이 1.71% 내린 790.21 입니다
주요 뉴스
1AI 매출 221% 늘었는데 주가는 1% — 브로드컴
브로드컴이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 295억 9,100만 달러를 알렸습니다. 1년 전(159억 5,200만 달러)보다 86% 늘었고, 조정 주당순이익은 3.32달러입니다. 회계기준 영업이익은 159억 5,500만 달러로 171% 증가했습니다. 숫자의 중심은 AI 입니다. AI 반도체 매출이 167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21%, 전 분기보다 54% 늘었습니다. 4분기 매출 전망은 348억 달러이고, 2027년 AI 매출 1,150억 달러·2028년 2,300억 달러라는 목표도 함께 내놨습니다. 이 회사는 구글·메타의 맞춤형 AI 칩을 설계합니다. 그래서 실적이 AI 투자가 실제로 집행되고 있는지를 재는 눈금으로 쓰입니다. 9월 2일 웰스파고가 “2027년 후반에 설비투자가 꺾일 수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한 답이 하루 만에 나온 셈입니다. ⚠️ 그런데 주가는 1%대 상승에 그쳤습니다. 국내에서도 반도체는 오히려 밀렸습니다. 숫자가 좋아도 값이 붙지 않는 국면이 이틀 더 이어졌습니다.
출처: 충북경제신문 — 브로드컴,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 296억달러…AI 매출 221% 증가2일본 10년물 3% — 30년 만에 처음
일본 10년물 국채금리가 9월 2일 3%를 넘었습니다. 1996년 9월 이후 30년 만입니다. 3일 오전에는 2.96% 수준이었지만 이 역시 30년 내 최고입니다. 일본은행이 수십 년의 초완화 정책을 끝내고 기준금리를 1%까지 올린 결과이고, 시장은 9월과 12월 두 차례 추가 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봅니다. 왜 우리 시장이 흔들리는가 하면 엔 캐리 트레이드 때문입니다. 금리가 싼 엔화를 빌려 다른 나라 자산에 투자해 둔 돈이 세계에 퍼져 있는데, 일본 금리가 오르면 그 돈을 갚아야 할 이유가 생깁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무질서한 청산을 촉발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2024년 8월에 한 번 겪은 일입니다. 이날 오후 2시 20분 무렵 미국 지수선물이 갑자기 밀렸는데, 중동 악재라면 함께 올라야 할 유가가 조용했습니다. 시장이 원인으로 지목한 것이 이 금리였습니다.
출처: 매일신문 — 일본 국채금리 3% 돌파…엔 캐리 트레이드 촉발하나3마감 1시간 전 123포인트 — 수급이 비었다
코스피는 오전에 1%대로 올랐다가 마감 1시간 전 1.88%(123.33포인트) 밀려 6,439.39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올라 16.76포인트(0.26%) 오른 6,579.48 로 끝났습니다. 하루 안에서 243.48포인트를 오르내렸습니다. 증권가가 꼽은 이유는 실적이나 업황이 아니라 수급입니다 — 주간옵션 만기, 외국인의 선물 매수 축소, 금융투자의 차익 실현이 겹쳤습니다. 수급 표를 보면 성격이 드러납니다. 코스피에서 개인이 1조 1,597억원, 기관이 2,418억원, 외국인이 2,094억원을 팔았고, 기타법인이 1조 6,093억원을 샀습니다.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NXT)를 합친 수치입니다. 기타법인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입니다. 파는 쪽은 셋인데 받는 쪽은 자사주 하나였습니다. ⚠️ 코스닥은 반대였습니다 — 개인이 3,40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1,974억원)·외국인(1,294억원)이 팔았습니다. 그런데도 지수는 1.71% 내렸습니다. 개인이 받아도 지수는 밀렸습니다. ⚠️ 그 프로그램은 11월 19일(SK하이닉스)과 21일(삼성전자)에 끝납니다. 받아 주던 물량이 사라지기 전에 거래대금이 돌아오는지가 확인 지점입니다.
출처: 머니투데이 — “장 마감 1시간 전 무슨 일” 기관 물량 와르르...코스피 급락4트럼프, 이란 전쟁 종료 검토 — 중간선거가 이유다
월스트리트저널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의 종료 선언을 고위 보좌관들과 비공개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제적 압박이 결국 정권 붕괴나 핵무기 포기를 강제할 것이라고 믿어 이 구상을 선호한다는 설명입니다. 로이터는 결이 같은 이야기를 더 구체적으로 전했습니다 — 최측근 참모들이 11월 3일 중간선거 전까지는 확전되지 않도록 억누르려 하고 있고, 군사행동 확대 검토는 투표 이후로 미뤄 뒀다는 것입니다.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국무장관이 완화 쪽을 밀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 다만 정반대 신호가 같이 있습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중동 파병을 2027년까지 조용히 연장하고 있습니다. 말과 군 계획이 어긋나 있다는 뜻입니다. 이 이슈는 8월 24일 제재 예고부터 열흘 사이에 방향이 여러 번 뒤집혔습니다. 헤드라인이 아니라 호르무즈가 실제로 어떻게 되는지를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출처: investingLive — WSJ reports Trump privately weighs declaring Iran war over5한전이 삼성전자에 20조, 하이닉스에 5조를 미리 달라고 했다
한국전력이 삼성전자에 20조원, SK하이닉스에 5조원의 전기요금 선납을 제안하고 조건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됐습니다. 합치면 25조원입니다. 방식은 이렇습니다. 두 회사가 약 12개월에 걸쳐 월 2조원가량씩 나눠 내면, 한전이 선납금에서 매달 요금을 차감하고 남은 잔액의 이자를 6개월마다 지급합니다. 이자율은 국고채 2년물보다 높고 한전채 2년물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 거론됩니다. 왜 하는가 하면 용인·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망을 지을 돈 때문입니다. 미래에 받을 요금을 지금 끌어와 송전망에 넣겠다는 구상입니다. ⚠️ 뒤집어 보면 한전이 한전채 말고 다른 돈줄을 찾아야 할 만큼 급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반도체 회사 입장에서는 선납한 25조원이 몇 년간 묶입니다. 조건·기간·참여 여부가 아직 협의 단계라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
출처: 한국경제 — 한전, 삼전닉스에 전기료 선납 제안…대규모 전력망 투자 재원6삼성물산이 스웨덴 원전 4기의 파트너로 뽑혔다
스웨덴의 스투드스비크가 자국 첫 신규 원전 프로젝트의 전략 파트너로 GE 베르노바 히타치와 삼성물산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규모는 BWRX-300 소형모듈원자로(SMR) 4기, 약 1.2GW 입니다. 니셰핑(기존 원자력 허가 부지) 또는 발데마르스비크 중 한 곳에 짓고, 1호기 가동 목표는 2030년대 중반입니다. 역할이 나뉘어 있습니다 — 스투드스비크가 인허가·환경영향평가·부지·지역 협의를 맡고, GE 베르노바 히타치가 원자로 설계와 인허가 지원·원가 산정을 하며, 삼성물산이 함께 EPC(설계·조달·시공) 실행팀을 구성합니다. ⚠️ 다만 이번 합의는 최종투자결정(FID)도 건설 승인도 아닙니다. 별도 프로젝트 회사를 세울 계획이라는 단계이고, 투자는 DS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가 주도합니다. 발데마르스비크 부지는 2026년 3월 스웨덴 신법에 따른 정부 승인 신청을 낸 상태입니다.
출처: GE Vernova — Studsvik, GE Vernova Hitachi and Samsung C&T commit advancing 1.2 GW nuclear power project7전망은 올렸는데 값은 3.71% 빠진 삼성전기
증권가가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올렸습니다. AI 서버와 플랫폼용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 부족이 심해지고 있다는 이유입니다. 대신증권은 2028년까지 영업이익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봤습니다. MLCC 는 전기를 잠깐 담았다 내보내 회로의 전압을 고르게 하는 부품입니다. 손톱보다 작지만 서버 한 대에 수만 개가 들어가고, AI 서버는 전력을 많이 쓰는 만큼 더 많이·더 좋은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주가는 3.71% 내렸습니다. 9월 1일 1조 722억원 규모 MLCC 공급계약을 알리고도 1.92% 내린 데 이어 사흘째 같은 모양입니다. ⚠️ 이날 반도체가 통째로 눌린 영향이 큽니다 — 삼성전자 -0.2%(25만원), SK하이닉스 -1.05%(159만 6,000원). 러트닉 상무장관의 관세 발언이 겹쳤습니다. 좋은 전망이 값에 붙으려면 업종 전체를 누르는 것이 먼저 걷혀야 합니다.
출처: 케이피이뉴스 — 삼성전기, AI 서버·플랫폼향 MLCC 공급 부족 심화..3Q 영업이익 전망 상향8관세가 두 갈래로 왔다 — 반도체 예고, 드론은 100%
러트닉 상무장관이 반도체 관세를 다시 예고했습니다. “미국에서 만들지 않으면 대가를 각오하라”는 취지입니다. 앞서 “한국·대만 기업이 미국에 투자하지 않으면 반도체 관세 100%”를 공언한 것의 연장선입니다. 같은 날 실제로 발효된 것도 있습니다. 미국이 수입 드론에 최대 100%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산을 겨냥한 조치이고 한국산에는 15% 가 걸립니다. 두 건의 성격이 다릅니다. 드론은 이미 시행된 숫자이고, 반도체는 아직 말입니다. 하지만 국내 증시에서는 말 쪽이 더 크게 걸립니다 — 반도체가 우리 수출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 이 사안의 실제 쟁점은 관세율이 아니라 감면 조건일 수 있습니다. 미국에 공장을 지은 기업은 깎아 준다는 구조라, 대미 투자 압박 카드로도 읽힙니다.
출처: 파이낸셜뉴스 — 美, 수입 드론에 최대 100% 관세 부과 시작... 중국산 겨냥
오늘의 테마
조선
한화오션이 1조 5,500억원 규모 컨테이너선을 수주했습니다. 여기에 한·미 조선 협력을 이행할 ‘한미 조선 파트너십 센터’ 설립과, 미 해군이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에 전투함 8척 정보요청서를 보냈고 중형 전투함에는 삼성중공업까지 포함됐다는 소식이 겹쳤습니다. 삼성중공업 9.8%, SK오션플랜트 7.5%로 업종이 통째로 올랐습니다.
금융지주
미 국채 10년물이 4.8%를 넘어선 금리 상승이 은행에는 반대로 작용했습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대출 금리가 예금 금리보다 먼저 따라 올라 이자 마진이 넓어지는 구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주주환원(배당·자사주)이 몇 년째 값을 받쳐 왔습니다. 보험이 4%대, 금융이 1%대로 업종이 함께 올랐습니다.
전쟁 관련주
전쟁은 에너지 값과 무기 수요 두 가지로 주가에 걸리는데, 이날은 앞쪽이 훨씬 크게 작동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거래대금 2.1조원으로 이날 시장 최대였습니다 — 미얀마 가스전 판매가가 유가를 반영하는 구조라 유가 급등 국면의 수혜로 거론됩니다. 방산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6%에 그쳤습니다.
숫자가 나왔는데 값이 안 붙는 사흘째 — 이번엔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
9월 1일 삼성전기 1조 722억원, 9월 2일 알테오젠 4조 4,165억원과 두산퓨얼셀의 연매출 넘는 수주, 그리고 9월 3일 브로드컴의 AI 매출 221% 증가. 사흘 동안 나온 숫자는 하나같이 컸는데 값은 따라가지 않았습니다.
앞의 이틀은 금리 하나로 설명이 됐습니다. 미 국채 10년물이 4.8%를 넘으면 먼 미래의 이익이 지금 값으로 바뀔 때 더 크게 깎이고, 좋은 계약일수록 먼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날은 여기에 하나가 더 붙었습니다 — 일본입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30년 만에 3%를 넘었습니다. 싼 엔화를 빌려 다른 나라 자산에 넣어 둔 돈(엔 캐리)이 되돌아갈 이유가 생겼다는 뜻이고, 2024년 8월에 한 번 겪은 일입니다. 오후 2시 20분 무렵 미국 지수선물이 갑자기 밀렸을 때 중동 악재라면 함께 올라야 할 유가가 조용했던 것이 이 해석의 근거였습니다.
그래서 이날의 상승 종목을 보면 성격이 드러납니다. 오른 것은 조선·보험·금융·건설이고, 밀린 것은 반도체였습니다. 삼성전자 -0.2%, SK하이닉스 -1.05%, 삼성전기 -3.71%. 금리가 오를 때 이익이 늘어나는 쪽(은행·보험)과, 이미 손에 잡히는 계약이 있는 쪽(조선)으로 돈이 옮겨 갔습니다. 먼 미래를 파는 업종이 지금 가장 불리한 자리에 있습니다.
⚠️ 다만 이날 시장을 실제로 떠받친 것은 그 어느 것도 아니었습니다. 자사주였습니다. 코스피에서 개인·기관·외국인이 모두 파는 동안 기타법인이 1조 6,093억원을 샀고, 그것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매입 프로그램입니다. 그 프로그램은 11월 19일과 21일에 끝납니다.
볼 것은 둘로 좁혀집니다. ① 일본은행이 9월에 실제로 올리는지 — 올리면 엔 캐리 이야기는 우려가 아니라 사건이 됩니다. ② 9월 11일 미국 8월 소비자물가 — 9월 FOMC 전 마지막 물가 지표입니다. 이날 밤 월러 이사가 “물가가 계속 내려가면 동결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며 미 국채금리가 3~5bp 내린 것은 반대쪽 신호입니다. 금리가 멈추는 쪽으로 확인되면, 사흘 동안 안 붙은 숫자들이 그때 값에 붙습니다. (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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