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2일 (수)
코스피가 3.65% 뛰며 6,577.24로 마쳤다 — 외국인과 기관이 3조 6천억원을 사들여 매수 사이드카까지 걸렸다. 실적을 내놓은 일진전기와 수출 숫자가 확인된 한국콜마가 크게 올랐고, 금호건설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기대로 이틀째 상한가였다.
화장품▲ 상승
ODM 두 곳이 같은 날 역대급 실적을 내놓으면서 화장품이 통째로 올랐습니다. 한국콜마는 분기 영업이익이 처음 1,000억원을 넘었고, 코스맥스도 2분기 역대 최대였습니다. 배경에는 수출 숫자가 있습니다 — 올해 1~5월 기초·색조 화장품 수출은 46억 3,962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1% 늘었고, 세계 1위 프랑스와의 격차는 31억 달러에서 4억 4,322만 달러까지 좁혀졌습니다. 브랜드가 아니라 만드는 회사로 돈이 몰린 것이 이날의 특징입니다.
장 초반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며 22.80% 오른 13만 2,500원에 마쳤습니다(장중 27%까지 올랐다가 되밀렸습니다). 매출 8,612억원(+17.85%), 영업이익 1,103억원(+50.17%) 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처음 1,000억원을 넘었습니다. 시장이 예상한 948억원을 16% 웃돌았습니다. 자외선 차단제 물량이 미국에서 늘고 있다는 이야기가 숫자로 확인된 셈이고, 연매출 3조원이 시야에 들어왔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다만 이날 외국인은 순매도였고 기관이 사들였습니다 — 같은 재료를 두고 주체가 갈렸습니다.
전력설비▲ 상승
일진전기가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내놓으면서 전선·변압기 회사들이 함께 올랐습니다. AI 데이터센터가 늘면 전기를 끌어올 설비가 함께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오래됐지만, 이날은 그것이 숫자로 확인된 자리였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 7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91% 늘었고, 매출은 6,374억원(+22%) 으로 2분기 기준 역대 최대였습니다. 초고압 변압기·차단기를 포함한 중전기 부문의 수익성이 좋아졌고, 북미와 싱가포르 쪽 전력 인프라 수주가 늘어난 것이 배경으로 제시됐습니다. 17.31% 오른 7만 2,500원에 마쳤습니다(장 초반 19%대).
9.99% 오른 1만 5,960원에 마쳤습니다. 같은 테마의 일진전기 실적에 업종이 함께 움직인 자리입니다. 전력선·통신케이블을 만드는 회사라, 데이터센터가 늘면 전기를 실어 나를 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로 묶입니다. ⚠️ 그런데 장 마감 뒤 나온 반기보고서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2분기 매출은 2,781억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1분기 147억원에서 크게 줄었습니다. 구리 값이 오르면 전선 회사는 파는 값도 오르지만 원재료를 먼저 사서 쟁여야 해서 이익이 눌리는 구간이 생깁니다. 주가가 오른 날과 실적이 나온 날이 겹쳤는데, 방향은 반대였습니다.
반도체▲ 상승
간밤 뉴욕에서 나스닥은 내렸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87% 오르며 칩 쪽만 따로 강했고, 코어위브·슈퍼마이크로의 호실적으로 AI 인프라 수요가 다시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서버용 DDR5 값이 이달 15~23% 올랐다는 소식과 싱가포르 테마섹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직접 투자를 타진하며 한국 정부와 접촉했다는 보도가 겹쳤습니다. 그 흐름을 받아 국내 대형 반도체가 지수를 끌어올려 코스피는 3.65% 오른 6,577.24로 마쳤습니다. 오전 11시 57분에는 코스피200 선물이 급등해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정지)까지 걸렸습니다. 외국인이 2조 6,299억원, 기관이 1조 476억원을 사들였고 개인은 3조 4,393억원을 팔았습니다.
개장 직후에는 0.84% 오르는 데 그쳤다가 갈수록 폭을 키워 6.68% 오른 25만 5,500원에 마쳤습니다. 이달 말로 예고된 주주환원 계획이 임박했다는 기대가 오후 들어 붙었습니다. 전날 수출 지표로 확인된 흐름이 이어졌고, 간밤 마이크론·샌디스크·시게이트 같은 미국 메모리·저장장치 주가가 오른 것이 배경으로 함께 거론됐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수였습니다.
로봇▲ 상승
로봇 쪽으로 돈이 다시 몰렸습니다. LG전자가 12%대로 오르며 앞장섰고 져스텍·로보스타 같은 부품·장비 회사들이 뒤따랐습니다. 이날은 정부가 휴머노이드·4족보행 로봇 구매를 추진하며 핵심 부품 국산화를 주문한다는 소식이 함께 돌았고, 국토부는 이동로봇 특별법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기대에 정책이 얹힌 자리입니다.
12.82% 오른 20만 5,000원에 마쳤습니다. 이날 부각된 것은 로봇 하나가 아니라 로봇과 AI 데이터센터 냉각, 두 갈래였습니다 — 엔비디아와 함께 개발한 600kW급 냉각수분배장치(CDU)가 최종 품질 인증을 받았다는 소식이 붙었습니다. 데이터센터가 커질수록 열을 빼는 장치가 필요한데, 그 자리에 들어간 셈입니다. 로봇 쪽은 2028년 휴머노이드 홈로봇 상용화를 목표로 액추에이터(모터·감속기·센서를 묶은 로봇 관절 부품, 로봇 원가의 40% 이상) 초도 양산을 준비 중입니다. 실적도 받쳐 줍니다 — 2분기 매출 23조 8,265억원(+14.9%), 영업이익 1조 5,791억원(+147.0%). DB증권은 올해 연결 영업이익이 4조 5,010억원으로 81.6% 늘 것으로 봤습니다. LG이노텍 5.28%, LG씨엔에스 2.91% 등 계열사도 함께 올랐습니다.
건설▲ 상승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가 이 테마의 줄기입니다. 정부가 국가균형성장 사업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호남·충청·영남권 생산 거점을 추진하고, 호남에는 반도체 생산시설과 첨단 패키징·AI 데이터센터를 함께 두는 계획입니다. 전날(8/11)에는 산업부 장관이 2029년 1차 완공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클러스터를 지으려면 산업단지와 도로·용수·전력 설비가 먼저 필요하고, 그 공사를 호남 기반 건설사가 맡을 것이라는 기대가 붙었습니다.
29.94% 오른 1만 4,930원 상한가로 마쳐 이틀 연속 상한가입니다(전날 29.98%, 1만 1,490원). 이날은 기대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정부가 메가프로젝트를 뒷받침할 메가특구특별법을 연내 제정하겠다고 밝혔고, 광주 군공항 이전 계획도 다시 거론됐습니다. 여기에 이 회사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로부터 3,506억원 규모 장지차고지 입체화사업을 수주한 것이 겹쳤습니다 — 호남과 무관한 공공 공사지만, 기대가 아니라 계약이라는 점에서 무게가 다릅니다. 이 회사는 광주에 뿌리를 둔 건설사라 호남 이야기가 나올 때 이름이 먼저 불립니다. 전날 현대건설 1.81%, 대우건설 1.70% 로 대형사와 폭이 크게 갈린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 전국구 건설사에는 호남 물량이 매출의 일부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