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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장

그날의 시황·주도주·일정을 한자리에서 봅니다. 지난 날은 화살표나 달력으로 옮겨 갑니다.

미·이란 휴전 합의 보도에 유가가 6% 급락했다. 건설과 원전이 함께 올랐다.

그날의 호재 · 악재

▲ 호재5

  • 미국이 이란과 휴전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러시아 언론이 장 막판에 전했고 호르무즈 자유 항행이 포함됐다는 내용입니다. 유가가 6% 급락하고 미 10년물 금리가 8bp 내렸습니다1

  • 건설이 통째로 뛰었습니다

    현대건설 7.7%, 대우건설 8.4%, GS건설 8.0%. 대우건설은 연간 수주 목표를 27조원으로 상향했고, 삼성E&A 는 쿠웨이트 정유시설 복구를 맡는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 한국전력이 웨스팅하우스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야기

    7.2% 올랐습니다. 한국 원전 수출 때마다 지식재산권으로 부딪혀 온 상대라, 지분을 갖게 되면 다툼의 구도 자체가 달라집니다2

  • 현대차, 7,891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합니다

    8월 31일 소각 예정으로 발행주식의 0.94% 입니다. 소각은 주식 수를 실제로 줄이는 것이라 매입보다 한 걸음 더 나간 환원입니다3

  •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을 사 왔습니다

    아일랜드 바이오헤이븐에서 임상 2/3상 단계의 후보물질을 최대 1조 995억원에 도입했습니다. ⚠️ 파는 계약이 아니라 사 오는 계약이라 돈이 나가는 쪽입니다4

▼ 악재5

  • 현대차 인베스터 데이가 시작되자 주가가 흘렀습니다

    로봇 상용화 로드맵이 최대 관전 포인트였는데, 발표가 시작된 뒤 현대차그룹과 코스닥 로봇주가 함께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기대가 앞서 있던 자리였습니다

  • 반도체는 엔비디아 실적을 앞두고 숨을 골랐습니다

    삼성전자 1.2%, SK하이닉스 0.4%. 거래대금은 여전히 시장 최대인데 방향은 정하지 못했습니다. 실적 발표 전날 리스크 회피 물량이 나오는 익숙한 패턴입니다

  • ⚠️ 휴전 보도는 미국 언론이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언론발이고 당사국 발표가 아닙니다. 바로 이틀 전(8/24) 미국은 이란에 “역사상 최대 금융 공세”를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정반대 소식이 이틀 간격으로 나온 셈입니다

  • 애플이 중국 CXMT 를 공급망에 넣을 수 있다는 보도

    다만 BofA 는 대규모 구매가 목적이 아니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과 장기계약을 갱신할 때 가격 협상력을 높이려는 카드로 봤습니다. 그래도 협상 테이블에 중국이 앉는다는 것 자체가 부담입니다

  • 휴온스가 자회사 합병을 철회했습니다

    모회사 주주의 반대와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그리고 주가 하락으로 합병가액과 시가의 괴리가 벌어진 것이 이유입니다. 5월에 결정한 건을 석 달 만에 되돌렸습니다

주요 뉴스

  1. 1장 막판에 흘러나온 휴전 보도 — 유가 6%가 한 문장에 움직였다

    간밤 뉴욕 장 막판, 러시아 언론이 “미-이란 휴전 합의”를 보도했습니다. 호르무즈 자유 항행이 포함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값이 먼저 반응했습니다 — 이미 3% 내리고 있던 유가가 6% 급락으로 확대됐고, 미 10년물 금리가 8bp 빠졌으며 지수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호르무즈세계 원유의 상당량이 지나는 길목이라, 그 길이 안전해진다는 말 한마디로 위험 프리미엄이 걷혔습니다. ⚠️ 문제는 미국 언론이 확인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당사국 발표도 아직 없습니다. 게다가 바로 이틀 전인 8월 24일, 미국 재무장관은 이란을 겨냥해 “적을 상대로 감행되는 역사상 가장 큰 금융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같은 주에 정반대 방향의 소식이 이틀 간격으로 나온 셈입니다. 다만 이날은 긴장 완화 신호가 여러 갈래로 겹쳤습니다 — 파키스탄의 중재 움직임, 미국의 중동 외교관 재파견 준비, 트럼프 대통령의 “해협 기뢰 제거” 발언, 이란-오만의 해협 관리 협상 재개. 하나였다면 흘려들었을 이야기가 여럿이 되면서 무게가 실렸습니다.

    출처: 뉴스핌 — 미·이란 휴전 기대에 건설주 강세
  2. 2한전과 웨스팅하우스 — 발목을 잡던 상대의 지분을 산다는 이야기

    한국전력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원전이 이틀째 올랐습니다. 한국전력 7.2%, 한전기술 12.6%, 두산에너빌리티 6.8%. 이 이야기가 큰 이유는 웨스팅하우스가 그동안 한국 원전 수출의 발목을 잡아 온 상대이기 때문입니다. 한국형 원전이 웨스팅하우스 기술에 뿌리를 두고 있어, 수출할 때마다 지식재산권과 입찰 지역 제한으로 부딪혔습니다. 지분을 갖게 되면 그 다툼의 구도가 바뀝니다 — 증권가에서는 AP1000 참여 확대와 입찰 지역 제한 해소를 기대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 다만 넘어야 할 문턱이 분명합니다. · 산업부가 부인했는데도 종목들은 올랐습니다 ·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외국인 소유·지배 제한 · CFIUS(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 심사 · 외국인 지배무력화계획 심사 같은 날 웨스팅하우스의 eVinci 마이크로 원자로가 네바다에서 임계 시험을 마쳤다는 소식도 나왔습니다. 회사 자체의 기술이 진전되고 있다는 이야기라, 지분의 값어치와도 무관하지 않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 정부·한전, 미국 원전 건설 돕고 웨스팅하우스 지분 확보 검토
  3. 3SK바이오팜은 ‘팔지’ 않고 ‘샀다’ — 방향이 반대인 계약

    SK바이오팜이 아일랜드 바이오헤이븐에서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오파칼림(BHV-7000) 과 관련 플랫폼의 전 세계 독점 권리를 사 왔습니다. · 총 최대 1조 995억원(7억 9,500만 달러) · 계약금 5,532억원(4억 달러) — 거래 종결 시 3억 5,000만 달러, 1년 후 5,000만 달러 · 마일스톤 최대 5,463억원, 로열티 별도 · 임상 2/3상 진행 중(RISE2·RISE3) ⚠️ 이틀 전 한미약품 건과 방향이 정반대입니다. 한미는 기술을 팔아 돈을 받았고, SK바이오팜은 기술을 사면서 돈을 냅니다. 뉴스 제목만 보면 둘 다 ‘조 단위 계약’이지만 현금이 흐르는 방향이 반대입니다. 사는 쪽의 셈법은 이렇습니다 — 이미 임상 2/3상까지 온 물질이라 개발 초기의 실패 위험을 건너뛰고 파이프라인을 채울 수 있습니다. 대신 계약금 5,532억원이 먼저 나가고, 허가에 실패하면 그 돈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회사도 공시에 “임상시험과 품목허가 성공 여부에 따라 비용 인식이 달라진다”고 적었습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 SK바이오팜 라이선스 인 계약
  4. 4현대차는 소각을 택했다 — 그런데 주가는 인베스터 데이에서 흘렀다

    현대차7,891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소각한다고 공시했습니다. 보통주 129만주·우선주 121만주로 발행주식의 0.94% 이고, 소각일은 8월 31일입니다. 소각은 매입보다 한 걸음 더 나간 환원입니다. 사들이기만 하면 회사 금고에 남아 언젠가 다시 시장에 나올 수 있지만, 태우면 주식 수가 실제로 줄어 남은 주식 하나의 몫이 커집니다. 8월 내내 삼성전자의 환원 방식을 두고 ‘매입이냐 소각이냐’가 쟁점이었던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그런데 주가는 반대로 갔습니다. 이날 오후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가 시작되자 현대차그룹과 로봇주가 함께 흘렀습니다. 최대 관전 포인트가 로봇 상용화 로드맵이었는데, 기대가 앞서 있던 만큼 발표 내용이 그 기대를 채우지 못한 것으로 읽힙니다. ⚠️ 발표 자리에서 주가가 빠지는 것은 재료 소멸의 전형적인 모습이기도 합니다. 확인할 것은 로드맵의 내용 자체 — 양산 시점과 생산 규모가 숫자로 나왔는지입니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 현대차 주식소각 결정
  5. 5서버 D램 현물가 Gb당 7~8달러 — 관건은 3분기 고정가

    서버용 D램 현물가가 8월에도 폭등해 Gb당 7~8달러까지 올랐습니다. 현물가와 고정가는 다릅니다. 현물가는 그때그때 소량으로 사고파는 값이고, 고정가는 대형 고객과 분기 단위로 정하는 값입니다. 회사의 실적을 정하는 것은 고정가이지만, 현물가가 먼저 오르면 다음 고정가 협상에서 값을 올려 받기 쉬워집니다. 그래서 시장의 관심이 3분기 고정가 협상에 쏠려 있습니다. 반대편 이야기도 같은 날 나왔습니다. 애플이 중국 CXMT 를 공급망에 넣는 방안이 거론됐는데, BofA 는 이를 대규모 구매가 아니라 협상 카드로 봤습니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과 장기계약을 갱신할 때 값을 깎기 위한 지렛대라는 것입니다. ⚠️ 값이 오르는 국면에서도 고객은 값을 누를 방법을 찾습니다. 현물가만 보고 3분기 고정가를 낙관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오늘의 테마

반도체혼조

엔비디아 실적 발표(한국시간 27일 새벽)를 앞두고 숨을 골랐습니다. 삼성전자가 1.2%, SK하이닉스가 0.4% 올랐습니다. 외국인이 매도로 출발했다가 오전에 매수로 돌아섰고, 서버 D램 현물가가 Gb당 7~8달러까지 오른 것이 뒤를 받쳤습니다.

중동 재건강세

러시아 언론의 미·이란 휴전 합의 보도에 건설이 통째로 올랐습니다. 현대건설 7.7%, 대우건설 8.4%, GS건설 8.0%. 대우건설은 연간 수주 목표를 27조원으로 상향했고, 삼성E&A 가 쿠웨이트 정유시설 복구를 맡는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원전강세

한국전력의 웨스팅하우스 지분 확보 검토 보도에 이틀째 올랐습니다. 한국전력 7.2%, 한전기술 12.6%, 두산에너빌리티 6.8%. 산업부가 부인했는데도 관련 종목이 함께 뛰었습니다.

제약·바이오강세

간밤 미국에서 모더나가 14.4% 급등한 데 더해,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을 최대 1조 995억원에 도입한다는 공시가 나오며 업종이 함께 올랐습니다. 전날 급락했던 한미약품도 4.0% 반등했습니다.

로봇약세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가 시작되자 현대차그룹과 코스닥 로봇주가 함께 흘렀습니다. 로봇 상용화 로드맵에 기대가 앞서 있던 자리였습니다. 다만 전진건설로봇은 콘크리트 분배 로봇 실증 완료 소식에 21.9% 올랐습니다.

이틀 전엔 제재, 오늘은 휴전 — 어느 쪽에 무게를 둘 것인가

이번 주 시장은 같은 사안을 놓고 정반대 방향의 소식을 이틀 간격으로 받았습니다. 8월 24일에는 미국이 이란에 “역사상 가장 큰 금융 공세”를 예고했고, 8월 26일에는 휴전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값은 후자를 택했습니다 — 유가 6% 급락, 미 10년물 8bp 하락, 건설 일제 급등. ⚠️ 그런데 그 보도는 러시아 언론발이고 미국 언론이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 갈라 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시장이 값을 매기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 확률입니다. 휴전이 확정돼서 오른 것이 아니라 가능성이 올라갔기 때문에 오른 것이고, 그래서 부인 한 번에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같은 구조가 원전에도 있습니다. 한국전력이 웨스팅하우스 지분을 확보한다는 이야기에 업종이 이틀째 올랐는데, 산업부는 부인했습니다. 그런데도 오른 것은 그 이야기가 사실이 됐을 때의 크기가 워낙 크기 때문입니다 — 한국 원전 수출의 발목을 잡아 온 상대의 지분이라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다만 NRC 의 외국인 소유 제한과 CFIUS 심사라는 문턱이 남아 있습니다.

한편 이날은 뉴스 제목이 비슷해도 방향이 반대인 계약이 좋은 예로 나왔습니다. 이틀 전 한미약품은 기술을 팔아 2,629억원을 받았고, 이날 SK바이오팜은 기술을 사면서 계약금 5,532억원을 냅니다. 둘 다 ‘조 단위’로 보도되지만 현금이 흐르는 방향이 반대입니다.

그리고 현대차7,891억원 소각이라는 확정된 사실을 내놓은 날, 주가는 인베스터 데이가 시작되자 흘렀습니다. 확정된 환원보다 아직 오지 않은 로봇 로드맵에 값이 더 걸려 있었다는 뜻입니다. 이번 주의 마지막 시험대는 엔비디아 실적(27일 새벽) 입니다. (관점입니다)

출처

  1. 1뉴스핌 — 미·이란 휴전 기대에 건설주 강세, 현대건설 6%↑
  2. 2연합뉴스 — 정부·한전, 미국 원전 건설 돕고 웨스팅하우스 지분 확보 검토
  3. 3금융감독원 전자공시 — 현대차 주식소각 결정
  4. 4금융감독원 전자공시 —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라이선스 인 계약

위 내용은 시장 상황을 정리한 정보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나열된 종목은 해당 테마로 분류되는 사례일 뿐 추천이 아니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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