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시장

그날의 시황·주도주·일정을 한자리에서 봅니다. 지난 날은 화살표나 달력으로 옮겨 갑니다.

코스피가 6,500선까지 밀렸다. 외국인이 개장 한 시간도 안 돼 1조 5,000억원을 팔았다.

그날의 호재 · 악재

▲ 호재5

  • 마이크론 CEO “메모리 공급난이 순환이 아니라 구조”

    8월 20일 CNBC 인터뷰가 이날 시장에서 다시 회자됐습니다. 5년짜리 장기 고객계약이 확보돼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오늘날 메모리 없는 AI는 없다”고 했습니다1

  • 원전이 하루 종일 앞장섰습니다

    하반기 수주 확대 기대에 한전기술 18.3%, 두산에너빌리티 10.4%, 현대건설 14.5%가 올랐습니다. 장중에 “원전 관련주 집단 상승”이라는 말이 돌 만큼 업종 전체가 움직였습니다

  • 심텍, 2,742억원 증설 결정

    AI용 SOCAMM 모듈 기판과 고다층 기판 수요에 맞춘 투자로, 자기자본의 47.6% 규모입니다. 기대가 아니라 회사가 돈을 쓰겠다고 밝힌 숫자입니다2

  • MLCC 값이 실제로 오르고 있습니다

    8월 1~20일 수출단가가 삼성전기의 30% 인상 통보 이후 반등했습니다. 삼화콘덴서가 13.5% 올랐습니다

  • 금이 3개월 최고

    온스당 4,600달러를 넘었습니다. 달러가 약해지고 국채가 흔들리자 갈 곳을 찾은 돈이 금으로 갔습니다

▼ 악재5

  • 양쯔메모리(YMTC)가 IPO를 신청했습니다

    “중국이 낸드로 밀려온다”는 오래된 공포가 되살아났습니다. 간밤 뉴욕에서 샌디스크 -6.5%, 마이크론 -5.8%, SK하이닉스 ADR -4.9% 로 메모리만 골라 맞았습니다

  • 외국인이 개장 한 시간도 안 돼 1조 5,000억원을 팔았습니다

    코스피는 6,500선까지 밀렸습니다. 다만 선물은 2,000억원대 순매수로 돌아서, 현물과 선물의 방향이 갈렸습니다

  • ⚠️ 월가가 재무부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도이체방크·골드만삭스·웰스파고가 나란히 “국고계정 1조 달러를 동원해도 장기금리를 낮추기 어렵다” 고 했습니다. 국채를 되사도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이라는 원인은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3

  • 한국앤컴퍼니 대전공장 화재로 생산이 멈췄습니다

    자동차용 납축전지 전체 생산 중단이고, 해당 공장 매출이 전체의 31.41%입니다.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 이란이 호르무즈 블랙리스트를 공개했고 한국 선박이 포함됐습니다

    미국의 제재 발표에 대한 맞대응 성격입니다. 해운·물류에 걸리는 사안입니다

주요 뉴스

  1. 1양쯔메모리 IPO — ‘중국이 낸드로 온다’는 공포가 돌아왔다

    중국 최대 낸드 업체 양쯔메모리(YMTC)IPO 를 신청했습니다. 상장은 돈을 크게 모으겠다는 뜻이고, 그 돈은 대개 공장 증설로 갑니다. 그래서 시장은 이 소식을 ‘중국이 낸드를 더 많이 만들겠다’로 읽었습니다. 간밤 뉴욕에서 메모리만 골라 맞았습니다 — 샌디스크 -6.5%, 마이크론 -5.8%, SK하이닉스 ADR -4.9%. 그런데 다우는 올랐습니다. 지수 전체가 나쁜 날이 아니라 메모리에 국한된 하락이었다는 뜻입니다. ⚠️ 다만 이 공포는 새것이 아닙니다. 중국의 메모리 추격은 몇 년째 반복돼 온 이야기이고, 실제로 같은 날 마이크론 CEO 는 정반대 이야기를 했습니다 —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을 조짐이 없다는 것입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낸드와 D램을 갈라서 봐야 합니다. 양쯔메모리가 겨냥하는 것은 낸드이고, 지금 값이 폭등하는 것은 서버용 D램입니다.

  2. 2“메모리 없는 AI는 없다” — 마이크론 CEO의 구조론과 반대편

    마이크론 CEO 산제이 메로트라가 8월 20일 CNBC 인터뷰에서 메모리 공급이 AI 수요를 따라잡을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이 발언이 이날 국내 시장에서 다시 회자됐습니다. 근거로 든 것은 5년 단위 장기 고객계약입니다 — 계약 기간이 그만큼 길다는 것은 고객도 이 부족이 오래 간다고 본다는 뜻입니다. ·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세 회사가 모두 증설 중인데도 2028년 이전 의미 있는 완화는 어렵다고 봤습니다. AI 가 HBM 뿐 아니라 일반 D램까지 흡수하고 있어서입니다 ·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는 AI 메모리 수급 비율을 약 15대 1 로 추정하며 “지금은 메모리 업체들의 세상”이라고 했습니다 반대 목소리도 분명합니다. ARK인베스트의 캐시 우드는 마이크론·SK하이닉스 같은 메모리 공급사 투자를 피하고 있습니다 — 지금의 이례적인 값이 오히려 경쟁자를 불러들이고 기술적 우회를 낳을 것이라는 이유입니다. 양쯔메모리의 IPO 는 그 우려가 현실이 되는 한 장면으로 읽을 수도 있습니다.

  3. 3국고 1조 달러를 써도 장기금리는 안 내려간다 — 월가의 반론

    미 재무부는 최근 국채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2배 확대하겠다고 밝혔고, 실제로 그 뒤 장기금리가 진정되며 위험자산이 살아났습니다. 그런데 월가에서 반론이 나왔습니다. · 도이체방크 — 국고계정(TGA)을 재매입에 써도 지급준비금과 단기국채 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서로 상쇄될 수 있다 · 골드만삭스 — 재매입을 늘려도 장기금리 수준을 ‘재설정’하기는 어렵다. 최근 장기물 변동성의 원인인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을 해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웰스파고 등도 회의적이며, 장기금리는 여전히 구조적인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요컨대 되사는 것은 증상을 누르는 일이지 원인을 없애는 일이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이 이야기가 우리 증시에 걸리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 미국 장기금리가 다시 뛰면 성장주와 신흥국 자산이 먼저 눌립니다.

  4. 4재무부의 또 다른 카드 — 스테이블코인을 국채 매수자로 쓴다

    재무장관이 꺼낸 카드가 하나 더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을 새 국채 매수 기반으로 삼는 것입니다. 원리는 단순합니다. 지니어스법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면 만기 93일 이내 국채 등으로 100% 담보를 두게 했습니다. 그러니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커질수록 단기국채 수요가 자동으로 늘어납니다. 장관 본인이 “스테이블코인 성장이 정부 조달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직접 말했습니다. ⚠️ 문제는 규모 전망이 기관마다 크게 갈린다는 것입니다. · 현재 시장 약 3,000억 달러 · 재무장관 전망 — 2030년 3조 달러 · 씨티 강세 시나리오 — 4조 달러(이 경우 전체 유통 단기국채의 약 4분의 1을 스테이블코인이 보유) · JP모건 — 7,000억 달러 수준 비교할 만한 숫자는 머니마켓펀드(MMF)가 보유한 국채 약 3.4조 달러입니다. 스테이블코인이 그 정도로 크면 MMF 급의 새 매수 주체가 되는 그림인데, 작년 한 해 발행사들이 산 국채는 약 400억 달러로 아직 미미합니다. 전망의 폭이 여섯 배 가까이 벌어져 있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합니다.

  5. 5⚠️ GPU 를 담보로 한 증권 — ‘2008년과 닮았다’는 경고

    ‘빅쇼트’의 실제 인물 중 한 명인 대니 모지스AI 인프라 자금 조달 방식을 문제 삼았습니다. GPU 를 담보로 한 증권이 만들어지고 있고, 블랙록 CEO 래리 핑크는 이를 “1980년대 모기지담보증권 이후 가장 큰 금융 혁신” 이라고 평가했다는 것입니다. 엔비디아가 25%의 선순위 손실을 보증하는 구조도 거론됩니다. 블랙스톤·골드만삭스·블랙록 같은 기관이 모두 깊이 얽혀 있고, 시장이 나빠지면 결국 2008년처럼 정부가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무엇을 봐야 하는지가 여기서 갈립니다. AI 인프라 투자가 기술 이야기에서 금융공학으로 옮겨 가고 있다는 것 — 돈을 구하는 방법이 정교해질수록 확장은 빨라지지만, 위험이 어디로 옮겨 갔는지는 보이지 않게 됩니다. ⚠️ 이것은 전망이 아니라 구조에 대한 지적입니다. 실제로 문제가 터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

  6. 6골드만, 일본은행 인상 시점을 9월로 앞당겼다

    골드만삭스가 일본은행의 다음 금리 인상 예상 시점을 2027년 1월에서 2026년 9월로 당겼습니다. 이유는 엔화입니다. 달러-엔이 최근 개입 구간인 160~164엔에 근접했고 시장은 인상 가능성을 이미 값에 반영했는데, 이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가만히 있으면 엔이 더 약해지고 물가가 더 오릅니다. 다만 앞으로 몇 주 동안 엔이 크게 강해지면 인상이 미뤄질 수 있다는 단서도 달렸습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걸리는 이유는 엔캐리 때문입니다. 싼 엔을 빌려 다른 나라 자산을 산 돈이, 일본 금리가 오르면 되돌아갑니다. 8월 18일 일본 장기금리가 30년 만에 최고로 뛰며 국내 증시가 밀렸던 것이 같은 줄기입니다.

오늘의 테마

반도체약세

양쯔메모리의 IPO 신청으로 중국의 낸드 증설 공포가 되살아나며 간밤 뉴욕에서 메모리가 5~6% 빠졌고, 국내도 눌렸습니다. 다만 SK하이닉스자사주 매입 91.7%를 채우며 방어했고, 종가 기준으로는 2.6% 올랐습니다.

원전강세

하반기 수주 확대 기대에 업종이 통째로 올랐습니다. 한전기술이 18.3%로 가장 크게 뛰었고 두산에너빌리티가 10.4%, 현대건설이 14.5% 올랐습니다. 장중 '원전 관련주 집단 상승'이라는 말이 돌았습니다.

MLCC강세

8월 1~20일 MLCC 수출단가가 삼성전기의 대리점향 30% 인상 통보 이후 반등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품귀가 값으로 옮겨 가는 국면입니다. 삼화콘덴서가 13.5%, 삼성전기가 4.4% 올랐습니다.

제약·바이오약세

전날 3조 1,892억원 기술수출로 상한가를 갔던 한미약품이 차익 실현에 10%대 밀렸습니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19% 급락했습니다. 계약 내용이 바뀐 것은 아니고 하루 만의 되돌림입니다.

묶이는 종목한미약품128940

낸드와 D램을 갈라서 봐야 한다

이날 시장을 흔든 두 이야기는 정면으로 부딪힙니다. 한쪽에서는 양쯔메모리의 IPO 로 ‘중국이 밀려온다’는 공포가 돌았고, 같은 날 마이크론 CEO 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을 조짐이 없다’고 했습니다.

둘 다 맞을 수 있습니다. 양쯔메모리가 겨냥하는 것은 낸드이고, 지금 값이 폭등하는 것은 서버용 D램입니다. 저장 장치와 연산용 메모리는 쓰임이 다르고 값의 흐름도 따로 갑니다. ⚠️ 다만 낸드에서 밀려난 돈과 설비가 D램으로 옮겨 오면 그때는 같은 이야기가 됩니다 — 중국의 증설을 낸드 문제로만 보고 넘기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더 크게 보면 이날의 진짜 축은 금리였습니다. 재무부가 국고계정을 동원해 장기물을 눌렀지만, 월가는 그것으로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은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골드만이 일본은행 인상 시점을 9월로 앞당겼습니다. 미국 장기금리와 엔캐리, 두 압력이 같은 달에 겹치는 그림입니다.

그 사이 국내에서는 돈이 반도체를 떠나 원전소부장으로 옮겨 다녔습니다. 지수는 밀렸지만 오른 종목이 적지 않았던 이유입니다. (관점입니다)

출처

  1. 1CNBC — There is no AI without memory, says Micron CEO Mehrotra
  2. 2금융감독원 전자공시 — 심텍 신규시설투자 등
  3. 3월스트리트젠 — 월가, 미 재무부에 찬물: 국고계정 1조 달러로도 장기금리 낮추기 어렵다

위 내용은 시장 상황을 정리한 정보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나열된 종목은 해당 테마로 분류되는 사례일 뿐 추천이 아니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본인에게 있습니다.

시황 문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