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31일 (월)
미 금리와 중국 메모리 공포에 2.58% 급락 출발한 코스피가 기타법인 1조 5,433억원 순매수에 힘입어 0.46% 상승 마감했다.
그날의 호재 · 악재
▲ 호재5
코스피가 장중 272포인트를 되돌려 상승 마감했습니다
자사주가 다시 받았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스페인 K9 자주포 수출 실행계약을 공시했습니다
7월 설비투자가 7.5% 늘었습니다
중국 8월 제조업 PMI 가 49.8 로 올라왔습니다
▼ 악재5
잭슨홀 매파 발언이 시초가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중국 메모리가 두 방향에서 왔습니다
7월 소매판매가 2.4% 줄었습니다
코스닥은 장중 3% 안팎 밀렸습니다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고 금도 함께 밀렸습니다
주요 뉴스
1장중 272포인트 — 3% 빠지던 지수를 받아 낸 손
출발이 나빴습니다.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47% 빠졌고, 잭슨홀에서 나온 워시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이 미 금리를 밀어 올린 것이 그대로 시초가에 붙었습니다. 코스피는 2.58% 내린 6,613.58 로 출발해 장 초반 6,547 선까지 밀렸습니다. 그런데 뒤집혔습니다. 6,820.02(+0.46%) 로 마감하며 장중에 오르내린 폭이 272.34포인트에 달했습니다. 뒤집은 손이 어디였는지가 이날의 핵심입니다 — 기타법인이 1조 5,433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삼성전자 200만주, SK하이닉스 65만주 자사주 매입이 집행된 것입니다. 외국인은 4,435억원을 팔았습니다. 삼성전자는 26만원(+1.17%), SK하이닉스는 167만 4,000원(+1.27%)으로 마쳤습니다. 9월 1일에도 같은 규모의 매입이 신청됐습니다. ⚠️ 8월 하순 내내 반복된 구조가 다시 나온 날입니다. 사려는 사람이 늘어서 오른 것이 아니라, 받아 주는 손이 정해져 있어서 버틴 것입니다. 두 회사에 남은 매입 여력은 46조원가량이고, 프로그램은 11월 19일(SK하이닉스)과 11월 21일(삼성전자)에 끝납니다.
출처: 머니투데이 — 코스피 6820.02 마감, 삼전닉스 ‘자사주 매입’이 받쳤다2중국 메모리가 두 방향에서 왔다 — 그런데 반대편 근거도 같은 날 나왔다
이날 반도체 투자심리를 누른 것은 금리만이 아니었습니다. 창신메모리(CXMT)가 LPDDR6 양산을 공식화했습니다. 9월에 나오는 샤오미18 폴더블 모델부터 실립니다. 상반기에 매출 1,503억 위안·순이익 776억 위안(약 15조 8,000억원)을 냈다고 발표한 지 사흘 만입니다. 여기에 낸드 쪽 양쯔메모리(YMTC)의 증설 확대가 겹쳤습니다. 범용 D램과 낸드 양쪽에서 중국이 물량을 늘린다는 신호로 읽혔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정반대 근거도 나왔습니다. BofA 는 메모리 현물 가격이 9월에 20% 더 오른다고 봤고, UBS 는 2027년 HBM 이 심각한 공급 부족에 빠진다고 전망했습니다. 두 이야기는 사실 충돌하지 않습니다. 중국이 늘리는 것은 범용이고, 모자란 것은 HBM 과 고사양입니다. 지금 값을 밀어 올리는 것은 뒤쪽이고, 몇 년 뒤 값을 누르는 것은 앞쪽입니다 — 시간의 축이 다릅니다. ⚠️ 그래서 하루의 하락을 ‘중국 때문’으로만 읽으면 반쪽입니다. 확인할 것은 범용과 고사양의 값이 따로 움직이는지입니다.
37월 산업활동동향 — 투자만 늘고 생산과 소비는 멈췄다
국가데이터처가 7월 산업활동동향을 내놨습니다. 세 축이 완전히 갈렸습니다. 설비투자는 7.5% 늘었습니다. 반도체가 끌었고, 광공업 생산에서도 전자부품이 20.7% 증가했습니다. 전산업생산은 0.0% 보합이었는데, 반도체가 아니었다면 마이너스였을 구조입니다. 실제로 서비스업 생산은 1.3% 감소했고 그중 금융·보험이 4.8% 줄었습니다. 문제는 소비입니다. 소매판매가 2.4% 감소했고, 특히 승용차 같은 내구재가 7.7% 줄었습니다. 준내구재(의복 -1.4%)와 비내구재(화장품 등 -0.1%)도 모두 마이너스였습니다. 8월 27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0%로 올리며 올해 성장률 전망을 2.6%에서 3.3%로 대폭 올린 직후에 나온 숫자입니다. ⚠️ 그 성장이 어디서 나오는지가 이 통계에 그대로 보입니다 — 반도체 투자와 수출이지, 내수가 아닙니다. 금리가 한 번 더 오르면 눌리는 쪽도 정해져 있는 셈입니다.
출처: 머니투데이 — 7월 생산 보합, 소매판매 2.4%↓, 투자 7.5%↑4한화가 하늘까지 — 스페인 K9 실행계약과 KAI 2대 주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스페인 인드라 시스테마스와 K9 자주포 등 수출 실행계약을 공시했습니다. ⚠️ 다만 계약금액과 매출 대비 비중을 경영상 비밀로 11월 28일까지 유보했습니다. 선급금은 계약 체결 후 20%, 2026년 12월 31일 안에 5%가 더 들어옵니다. 같은 날 다른 문도 열렸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의 KAI(한국항공우주) 주식 취득을 승인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9.90%, 한화시스템 4.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 1.01% 를 합쳐 15.89%로 2대 주주가 됐습니다. 최대주주는 지분 26.41%의 한국수출입은행입니다. 공정위는 “경영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지배력을 확보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화가 2040년까지 우주항공·AI 에 55조원을 투자하고 발사체·위성망·국방AI 를 잇는 통합 인프라를 만들겠다고 밝힌 직후에 나온 승인입니다. ⚠️ 지분을 늘린 것과 경영권을 갖는 것은 다릅니다. 다음에 볼 것은 추가 지분 확보 여부와, 두 회사의 사업이 실제로 겹치거나 나뉘는 방식입니다.
출처: 머니투데이 — 공정위, 한화의 KAI 주식 취득 승인5장 마감 뒤 — 삼성SDI가 세계 1위 ESS 업체에 LFP를 댄다
장이 끝난 뒤 큰 보도가 하나 더 나왔습니다. 삼성SDI 가 글로벌 ESS 시스템통합(SI) 1위 업체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향으로 협의 중이라는 내용입니다. 3년 계약에 규모는 수조원대로 전해졌고, 4분기 중 본계약 체결이 목표입니다. 상대는 배터리 셀을 직접 만들지 않고 밖에서 사다 쓰는 회사인데, 그동안 CATL·CALB·EVE에너지 등 중국 업체에서 조달해 왔습니다. 방향이 바뀐 배경으로는 미국의 태양광·ESS 관련 대중국 정책 변화가 거론됩니다 — 중국산을 계속 쓰기 어려워지자 공급망을 넓히는 것입니다. 삼성SDI 쪽 조건도 맞았습니다. 스텔란티스 합작사(SPE)의 4개 라인 가운데 ESS 용 LFP 라인을 3개로 늘리고, 첫 라인은 10월 가동합니다. 두 번째는 테슬라 공급용, 세 번째가 이번 고객 전용으로 이미 장비 발주에 들어갔습니다. ⚠️ 아직 본계약이 아닙니다. 물량과 단가는 계약서가 나와야 확정되고, ESS 용 LFP 는 값이 싸고 마진이 얇아 가동률이 올라도 이익이 바로 따라오지는 않습니다. 값에 반영되는 것은 9월 1일(화)부터입니다.
출처: 더일렉 — 삼성SDI, ESS용 LFP 배터리 대형 공급 추진6중국 8월 PMI — 공장은 돌아오는데 서비스는 그대로
중국 8월 제조업 PMI 가 49.8 로 전월보다 0.6p 올랐습니다. 50 을 밑돌아 여전히 위축 국면이지만, 안을 보면 방향이 바뀌고 있습니다 — 생산지수 50.4(+0.5p), 신규주문지수 50.6(+2.1p) 으로 두 축 모두 확장 국면으로 올라섰고, 조사 대상 21개 업종 가운데 16개의 PMI 가 전월보다 높아졌습니다. 반면 비제조업 PMI 는 49.0 으로 전월과 같았습니다. 제조업과 합친 종합 PMI 는 49.5(+0.2p)입니다. 중국 당국은 부진의 배경으로 기상이변 여파를 들었습니다. 국내에서 이 지표에 걸리는 업종은 정해져 있습니다 — 철강·석유화학 같은 소재, 그리고 화장품·면세·유통입니다. ⚠️ 다만 K뷰티는 이미 중화권 밖에서 더 크게 늘고 있어(7월 수출 기준 중화권 32%, 그 외 45%) 중국 지표가 예전만큼 화장품 전체를 좌우하지는 않습니다. 이날 화학이 1.1% 오른 것은 제조업 신규주문 반등과 결이 맞습니다.
출처: 이투데이 — 中 8월 제조업 PMI 49.8, ‘위축기’ 속 회복세7지수는 올랐는데 코스닥은 빠졌다 — 돈이 한쪽으로만 갔다
코스피가 0.46% 오르는 동안 코스닥은 834.29 로 0.49% 내려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장중에는 3% 안팎까지 밀렸습니다. 업종을 갈라 보면 이유가 분명합니다. 오른 것은 전기·전자(+1.2%)와 화학(+1.1%) 둘뿐이고, 건설·기계장비·금속이 3%대, 통신·일반서비스·보험이 2%대 내렸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에서는 심텍이 5.29% 올라 앞섰고 에코프로비엠 2.2%, 에코프로 1.22% 로 2차전지 소재가 뒤를 이었습니다. ⚠️ 이 그림을 읽는 방법은 하나입니다 — 지수를 끌어올린 것과 시장이 좋았던 것은 다릅니다. 자사주가 대형 반도체를 받치는 동안 나머지는 금리 부담을 그대로 맞았습니다. 금리에 약한 업종(건설·통신·보험)이 나란히 밀린 것, 그리고 작은 종목이 더 크게 빠진 것이 그 증거입니다.
출처: 비즈니스코리아 — 코스피 극적 반전 6,820선 회복 마감8환율 1,368.6원, 비트코인 8만 달러 아래 — 금리가 벌린 간격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3.9원 오른 1,368.6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잭슨홀에서 워시 의장이 “확신할 수 없다면 할 일이 있다”며 매파로 나온 뒤, 9월 FOMC(현지 15~16일) 금리 인상 확률이 57%까지 올랐고 미 국채 2년물이 4.29% 로 한 달여 최고치를 찍은 여파입니다. 같은 힘이 다른 자산에도 갔습니다 — 비트코인이 다시 8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고 금도 밀렸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를 주지 않는 자산의 매력이 줄어드는데, 이번에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이 함께 눌렸습니다. 달러엔 환율은 160엔을 넘었습니다. 한국은행이 8월 27일 금리를 3.0%로 올렸지만 미국이 더 올리면 두 나라 금리 차가 다시 벌어집니다. 수출 기업에는 원화 환산 이익이 늘어나는 방향이지만, ⚠️ 수입 원자재 값과 물가에는 반대로 작용합니다. 9월 2일 나올 한국 8월 소비자물가가 그 부담을 처음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오늘의 테마
2차전지
SK온이 미국 네오볼타 파워와 약 1조 5,000억원 규모 ESS 배터리 셀 공급계약을 맺었습니다(2027~2031년 9GWh LFP). 급락장에서 이 테마만 따로 올랐습니다. SK이노베이션 8.0%, 엘앤에프 8.6%, 포스코퓨처엠 7.4%, 삼성SDI 2.3%.
관련 용어 보기반도체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47% 빠지고 중국 메모리 증설 소식까지 겹쳐 장 초반 2%대 내렸지만, 자사주 매입이 하방을 받아 되돌렸습니다. SK하이닉스 보합(거래대금 9.6조원), 삼성전자 0.4%.
관련 용어 보기반도체 소부장
‘소캠(SOCAMM)’이라는 말이 이날 반도체 소부장을 움직였습니다. AI 서버용 저전력 D램 모듈입니다. 관련 기판 양산이 본격화된다는 전망에 심텍 4.3%, 삼성전기 1.4%가 올랐습니다. 삼화콘덴서도 MLCC 가격 인상 낙수효과 리포트가 나왔습니다.
로봇
LG전자가 6.7% 올랐는데 거론된 재료는 로봇이 아니라 전장(VS)과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칠러’였습니다. 로보티즈 5.8%, 현대차 0.8%. 로보티즈 대표는 “내년 중국 휴머노이드와 대등하게 경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받쳐 주는 손이 있는 동안, 무엇이 바뀌고 있었나
이날 코스피는 장중 272포인트를 오르내렸습니다. 2.58% 빠진 채 출발해 0.46% 오른 채 끝났고, 되돌림을 만든 것은 기타법인 1조 5,433억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입니다. 8월 28일에 적어 둔 구조가 방향만 바꿔 반복됐습니다. 28일에는 자사주가 받는 틈에 외국인이 팔아 지수가 빠졌고, 31일에는 같은 손이 급락을 되돌렸습니다. 같은 구조가 어떤 날은 천장을 누르고 어떤 날은 바닥을 받칩니다.
다만 이날 더 중요한 것은 왜 빠졌는가였습니다. 미 금리 말고 하나가 더 있었습니다 — 중국 메모리입니다. 창신메모리가 상반기 15조 8,000억원을 벌었다고 발표한 지 사흘 만에 LPDDR6 양산을 공식화했고, 양쯔메모리는 낸드 증설을 확대했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정반대 근거도 나왔습니다. BofA 는 메모리 현물 가격이 9월에 20% 더 오른다고 봤고, UBS 는 2027년 HBM 이 심각한 공급 부족에 빠진다고 전망했습니다. 두 이야기는 충돌하지 않습니다 — 중국이 늘리는 것은 범용이고 모자란 것은 HBM 과 고사양입니다. 지금 값을 올리는 것은 뒤쪽이고, 몇 년 뒤 값을 누르는 것은 앞쪽입니다. 시간의 축이 다릅니다. 그래서 하루의 하락을 ‘중국 때문’으로만 읽으면 반쪽입니다. 볼 것은 범용과 고사양의 값이 따로 움직이는지입니다.
장이 끝난 뒤에도 두 가지가 남았습니다. 한화는 스페인 K9 수출 실행계약을 공시하고 같은 날 KAI 지분 15.89%로 2대 주주가 됐습니다. 삼성SDI는 세계 1위 ESS 업체에 LFP 배터리를 공급하는 협의를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둘 다 9월 1일(화) 시초가부터 반영됩니다.
공교롭게도 두 소식의 뿌리가 같습니다 — 미국이 중국산을 막는 흐름입니다. ESS 고객이 중국 셀에서 벗어나려 하고, 방산과 우주에서는 나라마다 자기 공급망을 다시 짭니다. 자사주가 지수를 받쳐 주는 동안, 실제로 바뀌고 있는 것은 누가 누구에게서 사느냐입니다. (관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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