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19일 (수)
코스피가 5.8% 급락한 6,471에 마쳤다. 오전 9시 6분 매도 사이드카가 걸렸고 삼성전자 -7.82%, SK하이닉스 -9.75%로 반도체가 무너졌다. 그런데 장이 끝난 뒤 SK하이닉스가 40조원 자사주 취득·소각을 내놨다 — 국내 상장사 사상 최대 규모다. 폭락장에서도 HPSP·이수페타시스는 올랐고,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 추진 보도에 남북경협주가 20~30%씩 뛰었다.
반도체▼ 하락
간밤 뉴욕에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금리 변동성이 커지자 AI·반도체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미 국채금리 상승이 겹치며 나스닥이 1.33% 내렸고, 그 충격이 아침부터 그대로 왔습니다. 오전 9시 6분 코스피200 선물이 5% 넘게 빠져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5분 정지)가 걸렸습니다. 외국인이 5,635억원을 팔았고 개인이 5,777억원을 받았습니다. 지수는 6,471(-5.8%) 로 마쳤습니다. 그런데 장이 끝난 뒤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SK하이닉스가 이사회를 열어 40조원 자사주 취득·소각을 의결했습니다.
9.75% 내린 150만원에 마쳤습니다(16만 2,000원 하락). 그리고 장 마감 뒤 이사회에서 40조원 규모 자사주 취득·소각을 의결했습니다. 국내 상장사 자기주식 소각 사례 중 최대 규모입니다. · 취득 기간 8월 20일~11월 19일 · 규모 주당 166만 2,000원 기준 2,407만주 — 발행주식의 약 3.3% · 정책 2025~2027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환원. 자사주 소각과 배당을 함께 쓰고, 고정·특별배당을 포함한 배당 확대도 검토 · 이유 회사가 밝힌 근거는 ‘내재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 — 즉 저평가 판단입니다 자사주 소각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사서 없애는 것입니다. 주식 수가 줄면 남은 주식 한 장의 몫이 커집니다. 배당과 달리 되돌릴 수 없다는 점이 다릅니다.
반도체 소부장▲ 상승
지수가 5.8% 빠진 날 장비 쪽은 올랐습니다. 대형주에서 빠져나온 돈이 실적으로 확인되는 자리를 찾아간 모습입니다. 둘 다 이날 또는 직전에 2분기 실적이 나왔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 기대가 아니라 숫자를 들고 오른 자리입니다.
오후 3시 기준 7.62% 오른 4만 5,900원에 거래됐습니다(종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 1위, 기관 순매수 2위 — 지수가 무너지는 중에 양쪽이 함께 사들인 종목입니다. 이날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었습니다. 근거는 둘입니다 — 지난해 하반기부터 재개된 고객사의 선단공정 투자 효과가 2분기부터 반영되기 시작한다는 것, 그리고 AI 반도체 수요로 HBM 등 메모리 공정까지 고객군이 넓어진다는 것입니다.
오전 9시 45분 기준 5.34% 오른 10만 8,400원에 거래됐습니다(종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이 771억원으로 1년 전보다 83% 늘어 시장 예상을 넘겼습니다. 증설한 생산능력이 실적에 본격 반영된 결과입니다. 여기에 판매단가 인상이 붙었습니다 — 고객사 두 곳과 14~16% 인상을 확정했고 대형 고객사와도 비슷한 수준으로 협상 중이며, 효과는 4분기부터 나타납니다. 연말부터 스위치용 기판, 내년 하반기부터 신규 가속기 물량도 예정돼 있습니다.
남북경협▲ 상승
월스트리트저널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추진을 보도했습니다 — 참모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올가을'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도록 압박하고 있고, 11월 중국 선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직접 만나는 방안을 비공개로 논의 중이라는 내용입니다. 백악관은 '적절한 시기에 만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배경은 며칠 전부터 쌓였습니다.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통령이 한국전쟁 종식을 위한 당사국 다자 대화와 정전체제의 평화체제 전환을 공식 제안했고, 8월 18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이 응답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연합훈련 축소도 같은 신호로 읽혔습니다. 이날이 이틀째 강세입니다. ⚠️ 이 테마는 실적이 아니라 뉴스가 값을 정합니다. 지수가 5.8% 빠진 날 20~30%씩 오른 것이 그 성격을 보여 줍니다 — 시장 전체와 무관하게 움직입니다.
오후 2시께 26.47% 오른 3,345원에 거래됐습니다(종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철도 신호제어 시스템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열차가 부딪히지 않게 선로를 나눠 쓰게 하고 신호를 통제하는 설비로, 철도를 놓으면 반드시 들어갑니다. 정부가 남북연결철도 복원을 공식화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추진까지 겹치면서, 끊긴 철도를 다시 이으면 필요해지는 자리로 지목됐습니다.
19.33% 오른 5,370원에 거래됐습니다(종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회원제 리조트와 골프장을 운영하는 회사인데, 과거 금강산 관광지구 안에서 골프장과 온천 리조트를 짓고 운영한 이력 때문에 대북 관광 수혜주로 먼저 불립니다. 8월 15일 대통령의 종전 다자 대화 제안이 직접적인 방아쇠였습니다.
방산▲ 상승
미 육군이 현지시간 8월 1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법인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지수가 5.8% 빠진 날 방산이 오른 것은, 이 업종의 재료가 국내 증시 수급이 아니라 남의 나라 국방 예산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2.71% 올라 마쳤습니다. 개장 직후에는 9.51%까지 뛰었다가 폭을 줄였습니다(오전 9시 13분 5.15%, 120만 5,000원). 미 육군이 현지 8월 18일 이 회사의 미국 법인 한화디펜스USA와 ‘기동 전술포(MTC)’ 프로그램 시제품 개발 계약을 맺었습니다. K9 차륜형 자주포의 차세대 시제품을 만드는 일입니다. · 이번 계약금액 1억 30만 달러(약 1,417억원) · 누적 계약금액 2억 6,290만 달러(약 3,715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