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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장

그날의 시황·주도주·일정을 한자리에서 봅니다. 지난 날은 화살표나 달력으로 옮겨 갑니다.

코스피 −6.4%, 반도체가 무너진 날 — 한은은 3년 6개월 만에 금리를 올렸다

그날의 호재 · 악재

▲ 호재1

  • TSMC 2분기 순이익 +77%로 사상 최대

    다만 흐름을 돌리지는 못함

▼ 악재3

  • 중국 창신메모리 IPO(모집 약 12.7조)

    D램 공급 과잉 우려

  • 한은 기준금리 2.50% → 2.75% 인상, 결정문에 추가 인상 시사

  • 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

주요 뉴스

  1. 1코스피 −6.37%,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락

    코스피가 463.81p(−6.37%) 내린 6,820.60으로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8.77%(25만5,000원), SK하이닉스는 −11.53%(184만2,000원). 두 종목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보니, 반도체가 흔들리자 지수 전체가 함께 무너졌습니다. 불과 한 달 전 코스피는 사상 최고 9,385.59를 찍었습니다. 거기서 6,800선까지 내려온 셈입니다.

    출처: 서울신문
  2. 2발단은 중국 창신메모리(CXMT)의 대형 IPO

    중국 D램 1위 창신메모리가 상하이 과창판 공모에 나섰습니다. 총 모집액 약 579억 위안(약 12조7,000억원), 상장 시가총액약 127조원 규모입니다. 시장이 무서워한 건 상장 자체가 아니라 그 돈의 용처입니다. 조달 자금이 설비 증설로 가면 D램 공급이 늘고, 공급이 늘면 가격이 밀립니다. 메모리는 가격이 곧 실적인 산업이라 여기에 민감합니다. 블룸버그는 창신메모리가 상장으로 설비를 업그레이드할 실탄을 확보하게 되며, 이 회사의 공격적 증설이 업황 하강 국면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수익성이 낮은 구형 공정이라도 물량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실적에 부담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출처: 오마이뉴스
  3. 3TSMC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는데도 못 막았다

    같은 날 TSMC는 2분기 순이익 7,066억 대만달러(약 32조원, +77%)사상 최대를 발표했습니다. 시장 전망치(6,326억 대만달러)도 넘겼습니다. 엔비디아·애플의 AI 칩 주문이 몰린 덕입니다. 그런데도 분위기는 돌지 않았습니다. 좋은 실적이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1강에서 본 그 장면 — 잘 벌어도 기대만 못하면 주가는 빠집니다. 덧붙여 TSMC는 파운드리(위탁생산), 삼성전자·SK하이닉스메모리입니다. 같은 반도체라도 돈 버는 방식이 달라서, TSMC의 호실적이 메모리 공급 과잉 우려를 상쇄해주지 못했습니다.

    출처: 이데일리
  4. 4한은,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 — 2.50% → 2.75%

    장 시작 직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p 올려 2.75%로 결정했습니다.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의 인상이자 14개월 동결에 찍은 마침표이며, 금통위원 7명 전원 만장일치였습니다. 이유는 셋으로 정리됩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수출·투자 중심의 성장세가 강해졌으며, 가계대출과 금융안정 위험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더 중요한 건 결정문의 이 대목입니다 —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 나갈 필요가 있다.”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빌린 돈의 값이 비싸집니다. 주식에는 대체로 부담이고, 특히 빚을 써서 투자한 쪽에 먼저 닿습니다.

    출처: 뉴스핌
  5. 5정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제동

    장중 열린 F4 회의(구윤철 부총리 주재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 대책이 나왔습니다. · 기본예탁금 1,000만 → 3,000만원, 전액 현금 (8월 5일 시행 목표) · 최소 매수 단위 20주로 확대 (11월) · 사전교육 2 → 3시간 · 신규 상장 잠정 중단, 기존 상품 광고·마케팅 금지 한 종목에 레버리지를 얹는 상품이라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커집니다. 진입 문턱을 높여 거래를 줄이겠다는 취지인데, 하필 대책이 나온 날 그 기초자산이 두 자릿수로 빠졌습니다.

    출처: 한국경제

오늘의 테마

반도체·AI약세

중국 창신메모리의 대형 IPO가 방아쇠였습니다. 조달 자금이 증설로 이어지면 D램 공급이 늘고, 메모리는 가격이 곧 실적이라 공급이 늘 것 같다는 전망만으로도 주가가 먼저 반응합니다.

여기에 AI 인프라 투자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겹쳤습니다. 최근 며칠 급하게 오른 뒤라 되돌림도 컸습니다. TSMC의 사상 최대 실적조차 흐름을 돌리지 못했습니다.

애국강세

국산 브랜드 소비재로 묶이는 종목들이 함께 올랐습니다. 문구·생활용품·의류·가구처럼 일상에서 브랜드를 체감할 수 있는 회사들이 한 묶음으로 거론되는 게 이 테마의 특징입니다.

실적이 달라져서가 아니라 소비 정서에 반응해 움직이는 성격이 강합니다. 그래서 오르는 속도만큼 식는 속도도 빠릅니다.

‘빚을 줄이라’는 신호가 하루에 세 번 나왔다

이날의 진짜 메시지는 급락 그 자체보다, 정책·시장이 한목소리로 ‘빚을 줄이라’고 했다는 데 있습니다.

· 한은은 금리를 올렸습니다 — 빌린 돈의 값이 비싸집니다. · 금융위는 레버리지 상품을 조였습니다 — 빌려서 하는 베팅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 그리고 급락 자체가 반대매매를 부릅니다 — 빚으로 산 물량이 강제로 팔리며 시초가를 한 번 더 누릅니다.

한은이 인상 이유로 ‘가계대출과 금융안정 위험’을 든 것까지 보면, 세 가지가 우연이 아니라 같은 방향입니다. 지수가 빠지는데 유동성까지 조여지면, 반등은 더 더뎌지기 마련입니다.

무게감을 더하는 건 TSMC의 사상 최대 실적조차 흐름을 못 돌렸다는 점입니다. 호재가 안 먹히는 구간이라는 뜻이라, 반등을 노리기보다 왜 빠졌는지가 해소됐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게 순서입니다.

이날 강세였던 애국 쪽은 오히려 조심할 자리입니다. 헤지 성격이라 시장이 무너질 때 반대로 갔을 뿐, 그 회사들이 갑자기 더 벌게 된 건 아니고 대부분 소형주라 거래대금이 작아 빠질 때 팔고 나오기 어렵습니다.

위 내용은 시장 상황을 정리한 정보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나열된 종목은 해당 테마로 분류되는 사례일 뿐 추천이 아니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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