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4일 (월)
코스피가 3.12% 내린 6,696.96으로 마쳤다. 사흘 전 나온 삼성전자 주주환원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가 굳으며 8.70% 급락했고, 삼성 계열이 함께 무너졌다. 그런데 지수가 3% 빠지는 동안 오른 종목이 더 많았다 — 2차전지가 통째로 뛰었고 한미약품은 3조 1,892억원 기술수출로 상한가, 스테이블코인 종목도 두 자릿수로 올랐다. 원전은 정규장에서 보합이었지만 NXT 애프터마켓까지 보면 상승 마감이었다.
반도체▼ 하락
기대가 컸던 만큼 되돌림도 컸습니다. 8월 21일 장 마감 뒤 나온 삼성전자 주주환원 공시를 주말 동안 뜯어본 시장의 결론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갈린 지점은 환원 기준입니다 — 삼성전자는 2024~2026년 누적 잉여현금흐름의 50% 라는 기존 기준을 그대로 뒀는데, SK하이닉스는 같은 기준을 '50% 범위 내'에서 '50% 이상'으로 넓혔습니다. 사흘간 100조·150조·790억 달러 같은 숫자로 부풀었던 기대가 범위와 미뤄진 날짜를 확인하며 한꺼번에 빠졌습니다.
8.70% 내린 25만 7,000원에 마쳤습니다. 개장 직후 26만원선이 무너졌고 낙폭을 키웠습니다. 8월 21일 공시한 내용은 2026년 주주환원 잔여 재원 90조~110조원, 3분기 30조원 내외 현금배당(확정은 10월 말 이사회), 나머지는 2027년 1월 말 이사회 결정이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인데도 주가는 8% 넘게 빠졌습니다. 이유는 셋으로 정리됩니다 — ① 환원 기준을 50%로 유지해 SK하이닉스('50% 이상')와 대비됐고 ② 확정이 10월 말과 2027년 1월로 미뤄졌으며 ③ 같은 날 의결한 15조원 자사주가 소각이 아니라 임직원 주식보상용이었습니다.
2차전지▲ 상승
전기차가 아니라 ESS 가 이 테마를 끌어올렸습니다. 삼성SDI가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4조 4,500억원에 넘겨 투자 재원을 확보하면서, 그 돈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로 간다는 기대가 붙었습니다. ESS는 전기를 남을 때 담아 뒀다가 모자랄 때 꺼내 쓰는 설비입니다. AI 데이터센터가 늘며 전력 수요가 커지는데 태양광·풍력은 바람과 해에 따라 들쭉날쭉해서, 그 사이를 메우는 장치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전기차 부진을 뚫을 돌파구로 거론되는 이유입니다. 여기에 중국에서 8월 탄산리튬 가격이 17% 올랐다는 소식과 호주 최대 리튬 생산업체의 공급 부족 경고가 겹쳤습니다. KRX 2차전지 TOP10 지수는 6.74% 올랐습니다.
7.74% 오른 51만 5,000원에 마쳤습니다. 8월 21일 장 마감 뒤 삼성디스플레이 지분을 4조 4,500억원에 삼성디스플레이 측에 넘기기로 했다고 공시했습니다(양도 예정일 8월 27일, 현금 지급). 양도 목적은 공시에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재원 마련' 으로 적혔습니다. 자기자본의 18.9%, 시가총액의 11.6%에 해당하는 금액이 현금으로 들어옵니다. 배터리는 공장 하나에 조 단위가 드는 사업이라, 쓸 수 있는 현금이 얼마냐가 곧 사업 속도입니다.
제약·바이오▲ 상승
한미약품이 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켰습니다. 로슈그룹 자회사 제넨텍에 비만 신약 후보물질을 넘기는 계약으로, 총 규모가 23억 500만 달러(약 3조 1,892억원)입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겹쳤습니다. 중국에서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는 보도에 진단·백신 관련 종목이 함께 올랐습니다. 코스피가 3% 빠지는 동안 코스닥이 810선을 회복한 데는 이 업종의 힘이 있었습니다.
상한가로 직행했습니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도 25.70% 뛰었습니다. 로슈 자회사 제넨텍과 비만·제2형 당뇨·심혈관질환 치료 후보물질 'HM17321'(UCN2 유사체) 의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습니다. · 계약금 1억 9,000만 달러(약 2,629억원) — 계약과 함께 받는 돈 · 마일스톤 21억 1,500만 달러(약 2조 9,263억원) — 임상개발·허가·상업화 단계별로 나눠 받습니다. 계약금까지 합하면 총 23억 500만 달러(약 3조 1,892억원) · 판매 로열티는 별도 · 제넨텍이 국내를 제외한 전 세계 개발·제조·상업화 권리를 갖습니다 이 후보물질의 특징은 체중을 줄이면서 근육은 지키는 것을 노린다는 점입니다. 기존 비만약이 살과 함께 근육도 빼는 문제가 지적돼 왔는데, 그 자리를 겨냥했습니다. 현재 임상 1상 단계입니다.
원전▲ 상승
지수가 3% 넘게 빠진 날 원전은 버텼습니다. 정규장에서는 보합권에서 오르내렸지만, 넥스트레이드(NXT) 애프터마켓까지 포함한 통합 시세로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배경에는 며칠째 쌓인 재료가 있습니다 — 8월 14일 빌 게이츠 방한 이후 테라파워와의 협력이 구체화되는 흐름, 8월 18일 현대건설의 나트륨 원전 후속 최대 8기 EPC 권한 확보, 그리고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원전으로 이어진다는 이야기입니다. ⚠️ 이 테마를 읽을 때 주의할 점: SMR 매출 전망은 대부분 구속력 없는 협력 프로젝트를 근거로 한 추정치입니다. 증권가는 두산에너빌리티의 SMR 매출을 2026년 2,000억~3,000억원에서 2030년 3조 3,000억원으로 보지만, 확정된 계약이 아닙니다.
정규장에서는 7만 1,800~7만 3,500원 사이에서 오르내리며 보합권이었지만, NXT 애프터마켓을 포함한 통합 시세로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 그래서 이날 등락률은 어느 시장 기준이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정규장 종가만 보고 쓴 기사는 하락 또는 보합으로 적었습니다. 이 종목은 [넥스트레이드(NXT)](/stock/term/nxt) 에서 거래되는 종목이라 저녁 8시까지 값이 움직입니다. 대형 원자로 기자재와 소형모듈원자로(SMR) 를 함께 만듭니다. 2026년 수주 전망은 원자력 5.8조원, 가스발전 5.3조원을 포함해 총 14.3조원 규모로 거론됩니다.
스테이블코인▲ 상승
국회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를 담은 디지털자산기본법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가 붙었습니다. 미국의 클래리티법(9월 15일 상원 절차표결)과 별개로, 국내 제도가 움직인다는 점에서 국내 회사에는 한 다리 더 가까운 재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