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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장

그날의 시황·주도주·일정을 한자리에서 봅니다. 지난 날은 화살표나 달력으로 옮겨 갑니다.

코스피가 15거래일 만에 7,000선을 되찾았다(장중 7,010.86). 미국 7월 생산자물가가 전월과 같은 수준에 그쳐 9월 금리 인상 부담이 한 칸 더 줄었고, 샌디스크가 잉여현금 100% 주주환원을 선언하며 메모리 고점론을 정면으로 받아쳤다. 외국인은 사흘 연속 사들였다.

그날의 호재 · 악재

▲ 호재7

  • 미국 7월 생산자물가(PPI)가 전월과 같은 수준에 그쳐 예상(+0.2%)을 밑돌았습니다. 근원도 0.2%로 예상(0.3%)을 밑돌았고, 전년 대비로는 헤드라인 4.7%(예상 4.9%)·근원 4.2%로 둔화했습니다1

  • 이로써 9월 동결 확률이 63% 가 됐습니다(현행 금리 3.50~3.75%). 7월 고용 둔화 → CPI 예상 부합 → PPI 예상 하회 → 유가 상방 제한까지, 인상 명분을 깎는 재료가 나흘 사이 넉 장 쌓였습니다

  • 샌디스크가 메모리 고점론을 정면으로 받았습니다

    투자자의 날에서 2028~2030회계연도 매출이 연 10%대 중후반 성장하고 조정 매출총이익률 약 8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으며, 잉여현금흐름의 100%를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주가는 13.8% 올랐고 마이크론 4.2%, 램리서치 3.3%가 뒤따랐습니다2

  • 코스피가 15거래일 만에 7,000선을 되찾았습니다(장중 7,010.86). 월스트리트저널은 저점 대비 20% 이상 오르며 불과 10거래일 만에 강세장에 재진입했다고 전했습니다3

  • 외국인이 사흘 연속 사들였습니다

    이날 코스피에서 1조 8,000억원대 순매수였고, 기관은 차익을 실현했습니다4

  • 현대차그룹이 로봇 공급망을 새로 짜고 있습니다

    1차 협력사 200여 곳에서 휴머노이드 소재·부품 사업계획서를 받았고, 2028년까지 아틀라스를 연간 3만 대 만들 설비를 갖춘다는 구상입니다5

  • 두산에너빌리티가 빌 게이츠가 세운 테라파워의 SMR 에 기자재를 처음 공급했습니다. 게이츠 이사장 방한 일정과 겹쳤습니다

▼ 악재5

  • 코스닥은 하락 전환했습니다. 코스피가 7,000선을 넘긴 날 제약·바이오와 반도체 장비주에서 차익 실현 물량이 나왔습니다(원익IPS -5.50%, 주성엔지니어링 -3.23%, 오후 1시 기준)

  • 빚으로 산 물량이 다시 늘고 있습니다

    코스피 신용잔고 23조 7,000억원(7월 말 대비 +1조 3,000억원), 코스닥 6조 3,000억원(+1,700억원). 투자자예탁금은 99조 9,800억원으로 100조원을 밑돌았습니다(7월 말 대비 -4조 2,000억원)6

  • 시스코가 마진 둔화로 8.4% 빠졌습니다. AI 인프라라고 다 같이 오르는 국면은 아닙니다

  • 최태원 SK 회장이 '반도체 부족은 내년이 최악'이라고 했습니다. 파는 쪽에는 좋은 말이지만, 사는 쪽(세트·서버 업체)에는 원가 부담이 더 커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후티 반군이 사우디 정유시설을 공격했습니다. 원유 재고 증가로 이날 유가는 오히려 눌렸지만(WTI 81.0달러), 중동 변수는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주요 뉴스

  1. 1PPI도 예상을 밑돌았다 — 인상 명분을 깎는 넉 장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해 시장 예상(+0.2%)을 밑돌았습니다. 식품·에너지를 뺀 근원도 0.2%로 예상(0.3%)을 밑돌았습니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자물가로 옮겨 가기 전 단계의 물가라, 여기가 진정되면 다음 달 소비자물가도 눌릴 가능성이 큽니다. 7월 미·이란 충돌로 오른 유가가 원가를 거쳐 소비자에게 전이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적어도 생산 단계에서는 그 조짐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페드워치 기준 9월 동결 확률은 63% 입니다.

    출처: 뉴스핌 — 美 7월 CPI 3.4%로 둔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하락
  2. 2샌디스크 “잉여현금 100%를 돌려주겠다” — 고점론에 대한 대답

    낸드 회사 샌디스크가 투자자의 날에서 2028~2030회계연도 매출이 연평균 10%대 중후반 성장하고, 조정 매출총이익률 약 80%·조정 영업이익률 약 75%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기공급계약을 늘려 사이클의 변동성 자체를 줄이겠다는 방향도 함께 제시했고, 결정적으로 투자하고 남는 잉여현금흐름의 100%를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메모리 피크아웃 논쟁의 한복판을 겨눈 발표이기 때문입니다. '2027년 증설이 쏟아지면 값이 꺾인다'는 우려에 대해, 회사가 직접 3년 뒤까지의 숫자를 걸고 답한 셈입니다. 월가는 이를 고점론 우려를 해소하는 계기로 평가했고 주가는 13.8% 올랐습니다.

  3. 3현대차, 협력사 200곳에 휴머노이드 사업계획서를 받았다

    현대차그룹이 1차 협력사 200여 곳에서 휴머노이드 소재·부품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공급망 전략을 짜고 있습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공급망에 기존 자동차 협력사를 넣는 방안입니다. 구상의 크기는 숫자에 있습니다 — 2028년까지 아틀라스를 연간 3만 대 만들 설비를 갖춘 뒤 단계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협력사들이 내놓은 답도 구체적입니다. HL만도는 모터·제어기·감속기를 하나로 묶어 단가를 낮추는 모듈화를, 디아이씨는 미·중 갈등을 감안해 중국산 희토류를 쓰지 않는 구동 모터를 제안했습니다. 관건은 값입니다 — 현재 대당 10만 달러가 넘는 휴머노이드2만~3만 달러까지 낮춰야 시장이 열린다는 것이 협력사들의 이야기입니다. 이 값을 누가 먼저 맞추느냐가 이 산업의 첫 관문입니다.

    출처: 한국경제 — 현대차 로봇 공급망 재구축, 1차 협력사와 혁신안 모색
  4. 4구광모·젠슨 황 회동 — 협력 분야 셋이 공개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CEO 를 만났습니다. 합의된 협력 분야는 휴머노이드 로봇·AI 팩토리·모빌리티 셋입니다. LG 는 내년 1분기 공개를 목표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를 개발 중이며, 그 로봇에는 엔비디아의 젯슨 토르 칩과 아이작 그루트 모델이 들어가고 계열사의 액추에이터·센서·배터리 기술이 묶입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의 미니어처를 선물했습니다.

    출처: 아시아타임즈 — LG전자, 구광모·젠슨 황 AI 협력 강화에 강세
  5. 5트럼프, 해군 함정 각서 서명 — 외국 조선소에 문이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군 함정 건조·수리 프로그램을 손보는 국가안보 대통령 각서에 서명했습니다. 국내 조선업에 직접 걸리는 대목은 하나입니다 — 미국 조선소에 실질적으로 투자하고 미국인 노동자를 훈련시키는 외국 조선업체에 한해, 모(母)조선소에서 최대 2척까지 건조해 인도하는 것을 임시로 허용한다는 조항입니다. 그동안 미국 군함은 미국에서만 지을 수 있었는데, 밀린 물량을 메우기 위해 문을 조금 연 것입니다. 이 밖에 80여 년 만의 제5 해군 공창 신설, 잠수함 핵심 부품 수리센터 설립, 해군 해상체계사령부 개편이 담겼습니다. 다만 '임시'이고 조건이 붙습니다 — 미국에 실제로 투자한 곳에만 해당하므로, 어느 회사가 그 조건을 충족하는지를 따로 봐야 합니다.

    출처: 백악관 — 해군과 미국 조선 산업기반 재건 팩트시트
  6. 6빚과 예탁금 — 반등의 뒷면에 있는 숫자

    8월 반등 과정에서 신용잔고가 다시 늘고 예탁금은 줄었습니다. 코스피 신용잔고는 23조 7,000억원으로 7월 말보다 1조 3,000억원 늘었고, 투자자예탁금은 99조 9,800억원으로 100조원을 밑돌았습니다. 다만 이것을 곧바로 과열로 읽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신용잔고는 이전 고점 대비 코스피 18%·코스닥 43% 적은 수준이고, 예탁금도 연초(87조원)보다는 많습니다. 예탁금 감소의 상당 부분이 개인이 실제로 주식을 사느라 쓴 돈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그래도 6~7월 급락을 키운 것이 레버리지였다는 사실은 남아 있으니, 숫자가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는 계속 보는 편이 낫습니다.

오늘의 테마

로봇·피지컬 AI강세

구광모 회장과 젠슨 황의 회동, 현대차로봇 공급망 재구축 보도가 겹치며 돈이 반도체에서 로봇으로 옮겨 갔습니다. 현대차가 오전 6%대(장중 8%대), LG전자현대모비스도 함께 올랐고 로봇 부품 소형주는 20~30%씩 뛰었습니다.

반도체강세

간밤 샌디스크가 잉여현금 100% 주주환원을 선언하며 13.8% 올랐고 마이크론도 4.2% 올랐습니다. 그 흐름을 받아 SK하이닉스가 6%대로 출발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는 1~2%대에 그쳐 폭이 갈렸고, 장비주는 오히려 팔렸습니다.

인공지능강세

파이낸셜타임스가 앤스로픽의 10월 상장 기업가치를 2조 달러 이상으로 본다고 전하면서, 2023년 1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들고 있는 SK텔레콤이 오전 7%대로 올랐습니다. 지분 가치로 움직인 종목이 이틀 연속 나왔습니다.

묶이는 종목SK텔레콤017670

이번 주에 쌓인 것과, 다음 주에 확인할 것

이번 주는 인상 명분이 한 장씩 깎여 나간 주였습니다. 7월 고용 둔화, CPI 예상 부합, PPI 예상 하회, 유가 상방 제한 — 넉 장이 나흘 사이에 쌓였고 9월 동결 확률은 63%가 됐습니다. 적어도 8월 말 잭슨홀 미팅(27~29일) 전까지는 거시 변수가 시장을 크게 흔들 여지가 줄었습니다.

샌디스크 발표는 그냥 좋은 실적 전망이 아닙니다. '2027년 증설이 쏟아지면 메모리가 꺾인다'는 논쟁을 겨눈 대답이었습니다. 3년 뒤까지의 매출 성장률과 이익률을 걸고, 장기공급계약으로 사이클 변동성 자체를 줄이겠다고 했으니까요. 이 약속이 지켜지는지는 몇 분기를 두고 볼 일이지만, 논쟁의 무게추가 한쪽으로 조금 움직인 것은 분명합니다.

로봇 쪽은 성격이 다릅니다. 현대차의 '연 3만 대'와 LG의 '내년 1분기 공개'는 아직 오지 않은 일입니다. 다만 협력사 200곳에서 사업계획서를 받았다는 것은 기대가 아니라 절차이고, 대당 10만 달러를 2만~3만 달러로 낮춰야 한다는 협력사들의 말은 이 산업이 아직 어디에 서 있는지를 정직하게 보여 줍니다.

다음 거래일은 8월 18일 화요일입니다 — 17일은 광복절 대체공휴일로 휴장입니다. 그동안 미국 시장은 계속 열리므로 사흘치 변수가 18일 시초가에 몰립니다. 그다음 주에는 19일 FOMC 의사록, 23일 핫칩스(삼성전자·SK하이닉스HBM 기술을 나란히 발표), 26일 현대차 인베스터데이, 27일 엔비디아 실적이 줄지어 있습니다. (관점입니다)

출처

  1. 1뉴스핌 — 美 7월 CPI 3.4%로 둔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하락
  2. 2직썰 — 美 반도체 훈풍에 투심 개선, 삼전닉스 강세
  3. 3서울경제 — 코스피 7000선 탈환, 장중 15거래일 만
  4. 4이투데이 — 코스피 1%대↑ 상승률 둔화, 코스닥은 하락 전환
  5. 5한국경제 — 현대차 로봇 공급망 재구축, 1차 협력사와 혁신안 모색
  6. 6백악관 — 해군과 미국 조선 산업기반 재건 팩트시트

위 내용은 시장 상황을 정리한 정보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나열된 종목은 해당 테마로 분류되는 사례일 뿐 추천이 아니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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