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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장

그날의 시황·주도주·일정을 한자리에서 봅니다. 지난 날은 화살표나 달력으로 옮겨 갑니다.

코스피 -1.55%(6,869.83) · 코스닥 -3.52%(834.20). 연휴 동안 쌓인 미국 상승분을 받아 장 초반 7,216.62까지 올랐다가 기관이 1조 1,928억원을 팔며 밀렸다. 일본 장기금리가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면서 엔캐리 청산 우려가 되살아난 것이 가장 큰 부담이었다.

그날의 호재 · 악재

▲ 호재7

  • 장 초반에는 좋았습니다

    연휴 동안 오른 미국 증시를 반영해 코스피가 3%대 올라 한 달 만에 7,200선을 되찾았습니다(장중 고가 7,216.62)1

  • 2028년 HBM 수요 계획이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공급과 수요의 차이가 벌어지자 구매자들이 물량을 미리 확약해 달라는 요청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는 2027년 범용 D램 공급 부족이 깊어진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한미반도체가 1,300억원을 들여 역대 최대 규모의 8공장을 짓습니다. HBM 장비 생산을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장비 회사가 공장을 늘린다는 것은 주문이 이미 들어와 있다는 뜻입니다

  • 국내 대기업이 일제히 AI 쪽으로 계열을 다시 짜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집계로 102개 대기업집단 중 49곳이 최근 3개월간 AI 관련 회사를 새로 편입하거나 자원을 옮겼습니다

  • 현대건설이 테라파워의 차세대 나트륨 원전 후속 최대 8기에 대한 EPC 권한을 확보했습니다. 빌 게이츠 방한(8/14) 뒤 이어진 성과입니다

  • 실리콘투가 유럽계 사모펀드 CVC 측으로부터 3,000억원을 유치했습니다. 발행가 4만 5,000원에 12개월 보호예수가 걸렸고, CVC 인사 2명이 이사로 참여합니다2

  •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이 대화 제의에 응답했다고 밝히면서 남북경협 관련 종목이 크게 올랐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8월 19~20일 방한합니다

▼ 악재7

  •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2.945%까지 뛰어 1996년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관측과 정부의 확장 재정에 대한 불안이 겹쳐 국채가 팔렸습니다. 스와프시장은 다음 달 인상 확률을 80% 안팎으로 봅니다3

  • 그 결과 엔캐리 청산 우려가 되살아났습니다

    싸게 빌린 엔화로 다른 나라 자산을 산 돈이 되돌아오면 우리 증시에서도 매물이 나옵니다. 2024년 여름에 실제로 겪은 일입니다

  •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금리가 오르면 먼 미래의 이익을 당겨 계산하는 성장주부터 눌립니다

  • 기관이 코스피에서 1조 1,928억원을 팔았습니다. 다섯 거래일 연속 오른 뒤의 차익 실현입니다. 개인이 1조 1,978억원을 받았고 외국인은 468억원 순매수에 그쳤습니다4

  • 코스닥이 3.52% 급락했습니다. 알테오젠 -4.94%, 에코프로 -6.73%, 에코프로비엠 -6.26%, 레인보우로보틱스 -5.29% 로 시가총액 상위가 무너졌습니다4

  • 트럼프 대통령이 오만도 방해되면 폭격하겠다고 언급해 유가가 올랐습니다. 호르무즈 긴장이 다시 붙은 국면입니다

  • ⚠️ 한미연합훈련 축소의 배경이 돈 문제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폴리티코는 한국이 약속한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의 이행이 늦다는 불만이 작용했다고 전했습니다5

주요 뉴스

  1. 1일본 금리가 30년 만에 최고 — 엔캐리가 다시 불편해졌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2.945% 까지 올라 1996년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일본은행이 곧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에, 정부의 확장 재정에 대한 불안이 겹쳐 국채를 파는 쪽이 많았습니다. 스와프시장은 다음 달 인상 확률을 80% 안팎으로 봅니다. 이것이 우리 증시에 걸리는 이유는 엔캐리 트레이드 때문입니다. 금리가 거의 없던 일본에서 엔화를 싸게 빌려 다른 나라의 주식·채권을 사 둔 돈이 세계에 퍼져 있는데, 일본 금리가 오르면 빌린 값이 비싸져 그 돈이 되돌아옵니다. 그 되돌림이 실제로 나타난 것이 2024년 여름이었습니다. 여기에 미국 30년물 금리가 19년 만에 최고로 오른 것이 겹쳤습니다. 일본 현지에서도 금리 상승이 반도체처럼 변동이 큰 종목에 역풍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출처: 이데일리 — 日 장기금리 30년 만에 최고, 엔캐리 청산 공포 다시 고개
  2. 2엔비디아, 오픈AI 데이터센터에 149조원 보증 — ‘순환 금융’ 논란 재점화

    엔비디아가 오픈AI의 오하이오주 데이터센터 임차 비용 중 최대 1,050억 달러(약 149조원)에 대해 보증을 서기로 했습니다. 오픈AI 대신 빚을 갚아 주겠다고 약속한 셈입니다. 월가에서는 순환 금융 지적이 다시 나왔습니다 — 엔비디아가 보증을 서서 빌린 돈으로 오픈AI가 다시 엔비디아 칩을 산다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젠슨 황 CEO 는 “순환 금융이 아니다”라며 “오픈AI가 임대료를 내고 용량이 가동되면 엔비디아가 지는 위험은 줄어든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논쟁이 중요한 이유는 AI 투자가 진짜 수요인지 서로 태워 주는 돈인지를 가르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국내 메모리·전력 종목의 실적도 결국 그 투자에 얹혀 있습니다.

  3. 3한미연합훈련 축소, 이유는 3,500억 달러였다

    폴리티코는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연습 축소를 꺼낸 배경 중 하나가 한국이 약속한 3,500억 달러 대미 투자의 이행 속도에 대한 불만이라고 전했습니다. 합의된 금액 중 1,500억 달러는 조선업 협력에 배정됐지만, 나머지 2,000억 달러를 어떻게 쓸지 한국이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한 당국자는 “지금까지 본 협상 상대 중 가장 느리다”고 했고, 호르무즈 문제에 대한 한국의 미온적 반응도 이유로 거론됐습니다. 안보 사안이 경제 협상의 지렛대로 쓰이고 있다는 뜻이라, 조선·방산은 물론 대미 투자와 얽힌 업종 전반의 변수입니다.

    출처: 뉴시스 — 트럼프, 3500억달러 투자 지연 불만에 UFS 축소
  4. 4실리콘투, CVC서 3,000억원 — 돈보다 이사 자리가 중요하다

    K-뷰티 유통 회사 실리콘투가 유럽계 사모펀드 CVC 측 투자법인으로부터 3,000억원을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받습니다. 발행가는 4만 5,000원으로 이날 주가보다 높고, 12개월 보호예수가 걸렸습니다. 희석 비율은 9.23%입니다. 눈여겨볼 대목은 자금이 아니라 경영 참여입니다 — 10월 1일 임시주주총회에서 CVC 측 인사 2명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될 예정입니다. CVC 는 2024년 9월 파마리서치에 2,000억원을 넣은 전례가 있습니다. ⚠️ 유상증자새 주식을 찍어 파는 것이라 기존 주주의 몫이 그만큼 줄어듭니다. 받은 돈이 성장으로 이어지는지를 분기마다 확인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출처: 스마트투데이 — 실리콘투, 유럽계 사모펀드 CVC서 3000억원 투자 유치
  5. 58월 18일부터 10월 11일 — 중간선거가 있는 해의 고비

    야후파이낸스는 미국 중간선거가 있는 해의 8월 18일~10월 11일이 통계적으로 가장 어려운 구간이라고 짚었습니다. 1990·1998·2002·2010·2014·2018·2022년의 이 시기에 모두 최소 7%의 조정이 있었고, 1994년에도 12월까지 8% 내렸습니다. 다만 뒷이야기가 붙습니다 — 선거가 끝난 뒤 6개월간 S&P500 의 평균 수익률은 13.8% 였습니다. 어느 당이 의회를 잡을지 정해지면 불확실성이 걷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통계일 뿐 예언은 아니지만, 지금이 어느 계절인지는 알고 있는 편이 낫습니다.

  6. 6유니트리 상장 — 국내 로봇주에 잣대가 생긴다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회사 유니트리가 8월 19일 중국 증시에 상장합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몸값은 12조원 규모입니다. 국내 로봇주에는 양날입니다. 하나증권은 단기적으로는 투자 수요가 완성 로봇 업체로 쏠릴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휴머노이드 양산이 늘면서 부품 업체의 주가 모멘텀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유니트리 제품의 적재 하중이 낮아 산업 현장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 상장을 앞두고 하중을 보강한 제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남의 회사 상장이 우리 회사 값을 다시 매기는 계기가 되는 구조입니다. 첫날 몸값이 그 기준점이 됩니다.

오늘의 테마

반도체약세

장 초반 SK하이닉스가 8.94%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상승분을 전부 반납했고, 삼성전자는 2.19% 내린 26만 8,500원에 마쳤습니다. 개별 악재가 아니라 다섯 거래일 상승 뒤의 기관 매도, 그리고 일본·미국 장기금리 상승이 겹친 결과입니다.

반도체 소부장강세

지수가 빠지는 중에도 장비·후공정으로는 매수가 들어왔습니다. 하나마이크론 7.10%, HPSP 5.57%. 메모리 값 상승이 결국 증설로 이어진다는 계산이 붙기 시작한 자리이고, 한미반도체의 8공장 증설 소식도 같은 방향입니다.

MLCC약세

삼성전기가 6%대 급락했습니다. 8월 13일 모건스탠리가 최선호주를 바꾸며 12.58% 오른 자리가 나흘 만에 되돌아온 것으로, 회사에 새 소식이 나온 것은 아닙니다. 짧은 기간에 크게 오른 종목이 차익 실현의 첫 대상이 됐습니다.

묶이는 종목삼성전기009150

로봇약세

현대차가 3.97% 내렸고 레인보우로보틱스도 5.29% 빠졌습니다. 8월 14일 구광모·젠슨 황 회동으로 몰렸던 돈이 나흘 만에 되돌아온 자리입니다. 8월 19일 유니트리 상장이 이 테마의 다음 분수령입니다.

지수를 밀어낸 것은 우리 안의 일이 아니었다

이날 코스피를 끌어내린 것은 국내 실적도, 개별 종목의 악재도 아니었습니다. 일본의 장기금리였습니다. 일본 10년물이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오르자, 싸게 빌린 엔화로 세계 자산을 사 둔 돈이 되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붙었습니다. 여기에 미국 30년물이 19년 만에 최고로 오른 것이 겹쳤습니다.

남의 나라 금리가 우리 지수를 정하는 국면이라는 뜻입니다. 이런 날에는 기업이 아무리 잘해도 값이 눌립니다 — 실제로 이날 한미반도체는 8공장 증설을, 현대건설은 나트륨 원전 8기 EPC 권한을 발표했지만 지수는 1.55% 내렸습니다.

그래도 돈이 완전히 빠져나간 것은 아닙니다. 대형주에서 나온 돈 중 일부는 반도체 장비·후공정으로 옮겨 갔습니다(하나마이크론 7.10%, HPSP 5.57%). 코스닥이 3.52% 빠진 날에 오른 종목이라면, 그건 시장이 그쪽을 따로 봤다는 뜻입니다. 어디서 빠져 어디로 갔는지가 지수 등락보다 많은 것을 알려 줍니다.

앞으로 사흘이 붐빕니다 — 8월 19일 유니트리 상장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 방한, 한국시간 8월 20일 새벽 3시 FOMC 의사록, 20일 저녁 8시 월마트 실적. 그리고 통계 하나를 덧붙이면, 미국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 8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는 조정이 잦았습니다. (관점입니다)

출처

  1. 1이데일리 — 코스피, 3%대 올라 한 달 만에 7200선 회복
  2. 2스마트투데이 — 실리콘투, 유럽계 사모펀드 CVC서 3000억원 투자 유치
  3. 3이데일리 — 日 장기금리 30년 만에 최고, 엔캐리 청산 공포 다시 고개
  4. 4이투데이 — 코스피 6860선 후퇴, 코스닥 3.5% 급락
  5. 5뉴시스 — 트럼프, 3500억달러 투자 지연 불만에 UFS 축소

위 내용은 시장 상황을 정리한 정보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나열된 종목은 해당 테마로 분류되는 사례일 뿐 추천이 아니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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