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 선포
고종이 환구단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황제 자리에 올랐습니다(10월 12일). 이튿날 국호를 대한으로 반포했고, 연호 광무와 함께 자주독립국임을 안팎에 알렸습니다.
배경
1897년 2월 러시아 공사관에서 경운궁으로 돌아온 고종에게는 국왕의 위신을 되살리고 청·일본·러시아와 대등한 나라임을 보여야 할 과제가 있었습니다. 청일 전쟁으로 청과의 사대 관계는 끝났고, 러시아와 일본이 서로 견제하면서 어느 한쪽도 조선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시기였습니다.
관료와 유생, 독립협회 인사들 사이에서 국왕이 황제로 즉위해야 한다는 ‘칭제’ 상소가 잇따랐습니다. 중국 황제와 같은 칭호를 써야 청의 속국이 아니라는 점이 분명해진다는 논리였습니다.
전개
1897년 8월 연호를 ‘건양’에서 ‘광무’로 바꾸었고, 서울 소공동에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환구단을 새로 쌓았습니다.
1897년 10월 12일 고종은 환구단에서 하늘에 제사를 올리고 황제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튿날 나라 이름을 ‘대한’으로 정해 반포했습니다. 옛 삼한을 아우른다는 뜻을 담은 이름입니다. 같은 해 11월에는 을미사변으로 세상을 떠난 왕비를 명성황후로 추존하고 국장을 치렀습니다.
칭제 상소는 1897년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집중적으로 올라왔습니다. 의정 심순택을 비롯한 대신들이 백관을 이끌고 여러 차례 황제 즉위를 청했고, 고종은 사양하다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즉위 하루 전인 10월 11일 고종은 대신들과 새 나라 이름을 의논해 ‘대한’으로 정했습니다. 즉위식에서 고종은 황제를 상징하는 누런 빛의 곤룡포를 입었습니다.
결과와 의미
조선은 대한제국이 됐고, 왕은 황제, 왕세자는 황태자로 칭호가 바뀌었습니다. 대한제국은 경운궁을 중심 궁궐로 삼고, 이후 광무개혁과 대한국 국제 반포(1899)로 황제 중심의 국가 체제를 갖춰 나갔습니다.
대한제국은 1910년 국권을 빼앗길 때까지 약 13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1919년 수립된 임시 정부가 나라 이름을 ‘대한민국’으로 정할 때 ‘대한’이라는 이름을 이어받았습니다.
1899년 9월 대한제국은 청과 한청 통상 조약을 맺었습니다. 두 나라 황제가 대등한 자격으로 맺은 조약으로, 조공과 책봉으로 이어진 옛 관계가 조약 관계로 바뀌었음을 보여 줍니다.
날짜로 따라가기
인물
고종(광무 황제)1852~1919
심순택1824~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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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구단과 황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