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소 떼 방북과 금강산 관광
현대 그룹 정주영 명예 회장이 소 500마리를 트럭에 싣고 판문점을 넘었습니다. 11월 18일 금강산 관광선이 처음 출항했습니다.
배경
현대 그룹 창업자 정주영은 지금의 북한 강원도 통천 출신입니다. 젊은 시절 아버지가 소를 판 돈을 몰래 들고 집을 나와 서울로 갔다는 이야기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1989년 북한을 방문해 금강산 관광 개발을 논의한 적이 있고, 1998년 김대중 정부가 정치와 경제 교류를 분리한다는 원칙으로 민간 교류를 허용하자 다시 방북을 추진했습니다.
정주영은 1989년 1월 기업인으로는 처음 북한을 방문해 금강산 공동 개발에 관한 문서를 주고받았지만, 남북 관계가 얼어붙으며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1998년 4월 김대중 정부가 기업의 대북 투자 제한을 크게 푸는 남북 경제 협력 활성화 조치를 내놓으면서 길이 다시 열렸습니다.
전개
1998년 6월 16일 정주영 명예 회장은 소 500마리를 실은 트럭 50대와 함께 판문점을 거쳐 북한으로 넘어갔습니다. 민간인이 판문점을 통해 북으로 간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10월에는 소 501마리를 더 싣고 두 번째로 방북해 김정일 국방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방북 과정에서 금강산 관광 사업에 합의했고, 1998년 11월 18일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 현대 금강호가 동해항을 떠나 금강산으로 향했습니다.
방북에 쓰인 소는 현대가 충남 서산 농장에서 기른 것이었습니다. 1차 방북 때 정주영은 일주일가량 북한에 머물며 금강산 관광 사업을 논의했고, 2차 방북은 10월 27일 소 501마리와 함께였습니다. 사흘 뒤인 10월 30일 김정일 국방 위원장을 만나 관광 사업을 최종 확인했습니다.
결과와 의미
금강산 관광은 이후 육로 관광으로 넓어져 2008년까지 약 195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현대는 1999년 대북 사업을 맡을 현대아산을 세우고 개성 공단 사업까지 이어 갔습니다. 그러나 2008년 7월 관광객이 북한군의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일어나 관광은 중단됐고, 이후 다시 열리지 못했습니다.
2003년부터는 버스를 타고 군사 분계선을 넘는 육로 관광이 시작돼 관광객이 크게 늘었습니다.
날짜로 따라가기
인물
정주영1915~2001
정몽헌1948~2003
평가가 갈리는 부분 — 입장을 나란히 적습니다
민간 대북 사업의 평가